림 : 옥구슬 민나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3
김여름 외 지음, 김다솔 해설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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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이 사진이 영정사진이 되었는가. / p.6

이 책은 김여름, 라유경, 서고운, 성혜령, 예소연, 현호정 작가님께서 참여하신 앤솔로지 소설집이다. 좋아하는 작가님께서 참여하셨던 림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를 참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있다. 물론, 기대하던 작가님보다는 다른 작품이 더욱 인상적으로 남았다는 측면에서 더욱 재미있었다. 색다른 이야기가 많은 상상력의 스토리여서 이번 시리즈도 선택하게 되었다.

출판사의 소설 시리즈인 림에서 나온 세 번째 작품집이다. 자신의 장례식장에 대한 이야기, 친한 언니가 액체가 된 이야기, 꿈속 지구가 망한다는 이야기, 접속 영화를 모티브로 하는 이야기 등 총 여섯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가볍고 술술 읽혀졌다. 한 편당 짧은 편이어서 퇴근 이후 시간을 할애해 조금씩 읽기 좋았다. 내용 자체도 환상 소설에서 등장할 법한 이야기들이어서 판타지나 sf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만족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예소연 작가님의 <통신광장>이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영화 ‘접속’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전도연 배우님과 한석규 배우님 주연의 로맨스 장르 영화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특히, pc통신으로 사랑을 나누는 게 조금은 어려웠던 시기여서 꽤나 센세이션을 주는 듯했는데 작품을 읽으니 더욱 영화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사실 영화의 내용도 있겠지만 그동안 온라인으로 보았던 상대가 환상과 다를 때의 묘한 느낌이 꽤 인상 깊게 남았다. 나부터도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들의 인상을 생각해 볼 때가 있는데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상태로 나타난다면 나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상상하는 지점이 재미있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기회가 된다면 읽지 못했던 림 시리즈 두 번째 작품집도 읽을 생각이다. 앞으로 림 시리즈에서 어떤 젊은 작가들의 멋진 작품이 실릴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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