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무라카미 미쓰루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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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흥미로운 맥주 이야기를 하나 더 해 보자. / p.9

술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신체적인 한계와 능력치로 마실 수 있는 주종은 딱 하나로 수렴이 된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주량과 주종이 함께 늘어난다고 하던데 갈수록 맥주에 대한 주량만 증가할 뿐 소주와 와인 등의 다른 술들은 여전히 입에 대지 못한다. 심지어 한때 열풍을 끌었던 과실 맥주들도 한 캔에 며칠을 앓아 누웠다는 것은 술을 좋아하는 이의 자존심 스크래치가 된다.

이 책은 무라카미 미쓰루라는 일본 작가의 역사학 도서이다. 세계사 시리즈는 너무 유명해서 익히 들었다. 그동안 관심없는 주제들이었는데 이번 도서의 주제가 맥주라고 해서 흥미가 생겼다. 역사서를 그렇게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주제라면 그만큼 더 알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에 맥주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많은 기대가 되었다.

맥주의 탄생부터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맥주의 원산지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독일, 영국 등 세계의 역사들이 주로 등장한다. 거기에 다양한 맥주의 종류들에 대한 설명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금은 많은 이들의 희노애락에 함께하지만 예전에는 역사를 뒤흔들 정도로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경험했다.

이 역사서 시리즈의 최대 매력은 술술 읽혀지는 점이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내용을 전혀 알고 있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쉽다고 들어서 관심이 갔던 이유이기도 했다. 주변 지인들의 추천과 여러 서평들처럼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더라도 금방 완독이 가능했다. 내용 자체도 크게 어렵지 않아서 확실히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종교와 맥주의 연관성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만났던 가톨릭 종교인분들 중에서 술을 즐겨하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개신교와 조금 달라 흥미로웠는데 마틴 루터라는 사제가 당시 종교 역사를 바꾸기 위해 맥주를 마셨고, 술 기운으로 판을 흔들었다는 게 재미있었다. 그밖에도 생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생맥주와 일반 맥주의 차이를 모르고 있었는데 새로운 사실이었다. 전반적으로 맥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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