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룰렛
오윤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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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섞이면 냉정함을 잃어버리기 쉽다. / p.22

이 책은 오윤희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요즈음 드라마의 영향으로 책과 거리를 두게 된 편이다. 즐겨 시청했던 드라마가 종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운이 남아 아직까지도 책장을 넘기는 게 어렵다. 심지어 개인적인 일로 자주 이동하게 되는 일이 생기면서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는데 그럴 때 몰입도가 강한 작품들이 다시 흥미를 붙이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찾던 중 선택하게 된 책이다.

소설은 한 살인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름 돈 좀 번다 하는 남자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이름은 정상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는 코인 관련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인데 뭔가 수상한 부분이 많다. 그를 살인할 사람이 많다는 점이었다. 우선, 아내부터 남편의 사망 소식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알고 보니 정상구는 불륜을 저질렀고, 아내와 쇼윈도 부부처럼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정상구의 실질적인 업무가 드러나면서부터 더욱 용의자 선상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형사 이준현과 김도윤이라는 인물이 정상구의 살인한 인물을 쫓아가는 내용이다. 처음 책을 고르던 계기 자체가 몰입을 가장 강조했었기 때문에 확실히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책장을 넘기는 게 술술 넘겨졌고, 금방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딱 범죄 스릴러 장르에 맞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 재미있었던 작품이었다. 그동안 그 장르의 작품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실감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 있었나 생각했었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종종 장르의 특성을 살린 작품들이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간만에 이렇게 스토리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게 꽤 흥미로웠다. 읽는 내내 용의자 선상에 오르는 인물들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각자의 이유가 있었다. 물론, 정상구라는 인물의 직업상 사람들에게 증오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마저도 납득이 가능했다.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 보니 책장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에 가장 먼저 읽을 책으로 고른 이유도 몰입도를 생각하고 가장 빠르게 완독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었는데 역시나 그 기대가 딱 맞아 떨어졌다. 다 읽고 난 이후 띠지에 붙여 있는 내용을 보니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이 사실 더욱 충격이었다. 읽으면서 소설이라는 점이 다행이라고 느낄 정도로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실화가 바탕이라고 한다면 잔인한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책과 거리를 두고 있거나 일상에서 조금 전환이 필요할 때 읽으면 아무 생각 없이 푹 빠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대부분의 작품들이 현실과 연관이 되어서 생각의 꼬리를 물기 마련인데 이 소설은 그냥 스토리 자체에 푹 빠져서 읽었다. 물론, 그안에서 사회적인 이슈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이는 그 어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는 아마 막장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느낌이지 않을까. 뭔가 영상으로 보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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