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하 인간 - 노력하고 성장해서 성공해도 불행한
제이미 배런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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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당신이 스스로 치유하도록 돕는 책이다. / p.9

요즈음 과부하가 많이 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중이다. 직장에서만 보았을 때에도 능력치에 비해 몰아치는 양이 상당하다 보니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로 편히 쉬면 좋을 텐데 이것저것 손을 댄 것을 처리하느라 휴식이라는 것을 잊고 산다. 독서를 즐기는 시간마저도 머릿속으로 서평에 대한 줄거리 요약으로 이리저리 머리를 굴린다. 여러 모로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다.

이 책은 제이미 배런의 자기계발 서적이다. 공감이 되어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서두에 언급했던 과부하라는 게 비단 개인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나이 또래의 친구들만 보더라도 휴식을 즐기지 못하고, 자투리 시간마저 미라클 모닝이라는 자기계발에 열중하는 편이다. 뒤처질까 두렵다던 친구들의 말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고 싶었다.

책의 저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큰 체형이 컴플렉스로 작용되어 소극적으로 살아온 듯하다. 살을 빼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고, 연애하던 이성들과의 관계를 맺는 것도 어려워 보였다. 그래서 스스로의 20대는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시선에 맞추어 살아가다 보니 자신을 위축시키면서 살아왔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스스로의 행복을 찾기 위해 하나씩 바꾸어가기 시작한다. 책의 내용을 보면 불만족이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수치심이라는 감정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자양분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성장이나 커리어도 필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의 행복과 만족감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읽다 보니 약간 아쉬운 부분이 들었던 책이었다. 이 책으로부터 기대한 바는 과부하 시대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지 조언이었다. 객관적인 데이터와 요즈음 상황을 조명하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전개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일화로부터 시작된 단순한 에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상황은 이랬으며, 이렇게 바꾸면 된다는 식의 내용이 조금은 설득력이 없게 와닿았다.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내용 자체도 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좋은 이야기라는 사실은 틀림없었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상사부터 후임까지 많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되고, 일상에서는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평가하게 될 때가 많은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느냐 이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에게 맞추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맞추어 행복과 만족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스스로를 위해 필요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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