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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인간의 공포
요미사카 유지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전기인간이라고 들어 봤어? / p.5
이 책은 요미사카 유지의 장편소설이다. 요즈음 추리 장르의 소설을 내내 하나씩 읽고 있는데 그 안에서도 꽤 다양하게 나뉘는 듯하다. 스릴러를중점으로 한다거나 현대와 연관지어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는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과학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작품은 호러라는 장르와 결합이 되어 있는데 그 지점이 흥미로울 듯해 선택한 책이다.
소설은 한 여대생이 등장한다. 민속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그녀는 레포트 주제로 전기인간을 선택해 이를 탐구하기에 이른다. 전기인간은 하나의괴담으로 많이 듣고 자란 듯하다. 전기인간을 만나기 위해 초등학교를 다녔던 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녀는 갑자기 죽게 되고, 연이어 사람들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다. 전기인간의 괴담은 진실인가. 내용은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간을 순식간에 흐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그만큼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읽었는데 마치 전기인간의 괴담을 떠올려 하나하나 찾아가는 여대생의 기분으로 몰입이 됐다. 페이지 수가 술술 읽힐 정도로 흥미로웠고,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호러 장르의 작품을 접했다는 측면에서 재미있었다. 전기인간이라는 색다른 소재도 신선했었다.
개인적으로 초반에 전기인간이라고 하면 만화 포켓몬스터의 피카츄 정도의 귀여움을 상상했었다. 그러나 작품에 등장하는 전기인간은 조금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이런 부분에서 상상력을 자극했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들었던 분신사바와 같은 귀신 괴담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무래도 공포 분위기를 느끼면서 읽다 보니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보다는 감정 자체에 집중했던 것 같다.
퇴근 이후 스탠드에 의지해 독서하는 습관이 있는데 안 그래도 얼음장이었던 방이 더욱 차가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호러 장르의 문학을 그렇게 자주 접하던 독자가 아니어서 더욱 무섭게 와닿았다.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조금 심심한 작품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호러의 매력을경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추리나 스릴러보다는 호러에 더욱 집중이 되었던 작품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