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혁명 -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성훈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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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가운데서 망령이 떠돌고 있다. / p.19

이 책은 에리히 프롬의 철학 도서이다. 전에 독서 모임에서 선정한 책 중 하나가 에리히 프롬의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준 책어서 인상 깊게 남았다. 무엇보다 인간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한 이야기가 따뜻하게 와닿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목만 보면 조금 다른 결로 느껴져서 호기심이 들었다. 희망의 혁명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희망과 혁명은 반대처럼 보였다. 희망이 잔잔함을 뜻한다면 혁명은 파도를 뜻한다고 할까. 그래서 호기심이 들어 읽게 된 책이다.

에리히 프롬은 이 책을 통해 기술의 발전을 하면서 드러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점점 기계나 AI 등의 인공지능이 생겨나면서 인간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으로서의 중심을 지키고 살아가는 방법을 논한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사회적으로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현대 사회에 대한 공감이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대는 빠르게 흘러가고 있고, 그만큼 인간도 그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개인에게 통하는 진실은 사회에서도 통하는 법이며, 사회가 성장하지 못하면 쇠락한다는 내용이 깊게 와닿았다.

두 번째는 인간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는 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느꼈던 점인데 인간으로서 행복과 희망, 사랑을 경험하지만 텅 비어버린 감정의 사회를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에리히 프롬 역시도 이 지점을 말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지만 오히려 정서나 정신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부분 역시도 공감이 됐다.

읽으면서 여전히 철학적인 이야기여서 많이 어려웠던 책이었다. 사실 완독 이후에도 이 내용 전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하나 곱씹다 보니 다른 책들에 비해 더디게 읽혀지기는 했지만 그만큼 머릿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많이 남았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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