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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연애 심리학 - ‘그 사람’이라는 오지를 탐험하는 당신을 위한 내비게이션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9월
평점 :


한 사람을 깊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 p.4
예전에는 혈액형 묻는 질문을 자주 들었는데 성격이 안 좋기로 유명한 혈액형을 가지고 있기에 당시에는 그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정작 혈액형이 뭐냐고 되묻는다면 전혀 정반대의 혈액형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어서 더욱 부정적으로 보였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성격을 단 네 가지로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나 싶다. 내 안에는 소심한 A형, 개인주의 B형, 둥근 O형, 괴짜 AB형 모든 유형의 성격을 골고루 담겨 있다. 어느 딱 하나의 혈액형의 전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요즈음은 혈액형의 자리를 MBTI가 대신 차지를 하고 있는 듯하다. 열여섯 가지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네 가지인 혈액형보다는 더 낫다 싶으면서도 신뢰성에는 의문이 간다. 특히, 혈액형처럼 가지고 있는 MBTI의 가장 큰 단점들이 부각되어 자주 듣다 보니 그것 또한 좋게 들리지는 않는다. 하나의 유행어로 "T"유형을 걸고 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T와 F가 상황에 따라 변화가 되는 사람으로서 그 편견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이 책은 박성미 작가님의 심리학에 관한 도서이다. MBTI를 확실하게 신뢰하지는 않지만 인터넷에서 하는 가벼운 MBTI 심리테스트를 즐겨 하는 편이다. 대부분 고정된 유형이 나오기는 해서 그것 또한 하나의 재미이기에 비슷한 결로 선택하게 된 책이다. 인간관계가 아닌 연애라는 점에서 더욱 궁금증이 들었다. 과연 내 유형은 어떤 유형과 잘 맞을까. 호기심이 들었다.
책에서는 열여섯 가지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주고 있다.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_S_P',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_N_P, 현실적으로 보는 _S_J,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_N_J로 분류로 이해가 되었다. 하나하나 처음부터 정독하기보다는 가장 관심이 있는 MBTI 유형을 먼저 읽은 이후 다시 돌아가 가볍게 하나씩 읽었다. 심리테스트를 할 때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딱 MBTI로만 분류하는 것이 아닌 출생순위에 따라 유형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보통 첫째는 의젓하고, 가운데는 눈치가 빠르고, 막내는 자유분방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만 그것을 MBTI와 접목을 시켜서 보니 조금 새롭게 다가왔다. 예를 들어 ENFP는 자유분방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데 그 유형을 가진 사람이 첫째일 경우에는 말이 달라진다. 정보로만 본다면 조금 상충되는 이미지인데 이 부분이 되게 새로웠다.
연애에 그렇게까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터라 인간관계에서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읽었는데 전반적으로 후루룩 읽기에 좋았으며, MBTI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비슷한 느낌으로 만족스러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최근 유행하고 있는 MBTI와 심리학에 대한 도서를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