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연애실록 1
로즈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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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내 반드시 세상에 알릴 것이다. / p.9

고등학교 때 지금은 이름을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남자 배우 네 명이 나왔던 궁중 로맨스 드라마가 하나 있었다. 야간 자율 학습으로 늦게 하교를 했음에도 많은 친구들이 그 드라마를 보았고, 보지 않았다면 대화기 힘들 정도로 큰 인기가 있었다. 물론, 현재 여러 이유로 사회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또는 등장했던 인물들도 있기는 하지만 당시 그들은 그야말로 한 줄기 빛과 같았다.

그러나 궁중 로맨스에 관심이 없었던, 드라마 자체에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나는 아직까지도 그 작품을 보지 못했다. 언급했던 것처럼 사회 이슈에서 많이 보았던 남자 배우들이 많기에 더욱 볼 일이 없어졌다. 아마 그들이 지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자 배우들이었다면 지금쯤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로즈빈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관심이 없었던 궁중 로맨스 장르인데 최근에 읽었던 작품이 꽤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웹소설을 기웃거리다 화제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용희라는 인물이다. 나름 조금 있는 집 자제로 풍요롭게 지내다 갑자기 들이닥친 사건으로 혈혈단신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된 용희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기에, 거기에 아버지의 생전 마지막 한마디에, 가족들의 복수를 위해 더욱 강해져야 했다. 그러면서 선택하게 된 게 남장이었다. 그렇게 용희는 남자가 되어 살아가던 중 완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된다. 내용은 완이 용희에게 했던 조금은 독특하게 느껴졌던 제의와 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는 내내 마치 용희가 된 듯 완의 행동에 설렘을 느꼈다. 또한, 용희의 처지나 상황이 조금은 안타까우면서도 짠하게 보였는데 아무래도 남성 하면 강함의 상징이었기에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 또한 성별에 대한 편견이겠지만 말이다. 어떻게 보면 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궁중 로맨스는 이런 재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 작품이었다. 더 나아가 2편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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