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 내 감정을 책임지고 행복한 삶을 사는 법
박상미 지음 / 저녁달 / 2023년 3월
평점 :
품절


나에게도 친절하게 대해 주세요. / p.133

스스로 우울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밝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어두운 편에 더욱 가깝다. 어떤 일이 닥치거나 해결하면서 긍정적인 마음보다는 조금은 비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임하는 편이며, 늘 의심한다. 이게 우울함과 무슨 관련이 있을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박상미 상담가 님의 심리학에 관한 책이다. 우울한 마음도 습관이라는 제목 자체에 의문이 들어서 선택하게 된 것이다. 우울함 자체를 학습한다거나 의지로 드는 게 아닌 어떤 상황에 의해 타의적이나 내 의사와 반해서 드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울함을 느낄 때마다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택해 읽게 되었다.

저자는 그동안 상담가로서 재소자들과 많은 내담자의 메일을 토대로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으로 안내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1 부에는 심리학 이론에서 말하는 방어기제와 인간의 감정들을, 2 부에는 우울과 불안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그리고 행동을 설명해 준다. 심리학을 배울 때 자주 들었던 심리학 이야기는 재미있었으며, 내담자들과 저자의 사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공감이 되었다.

읽으면서 두 가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는 직접 실습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읽었던 심리학 도서들과 사람들의 사례 또는 저자의 과거 이야기들을 들려준다는 측면에서 비슷했지만 파트가 끝나고 직접 적을 수 있는 물음이 있는 것은 새로웠다. 그동안 가지고 있었지만 몰랐던 불안과 우울이라는 감정의 원인을 적으면서 스스로 정리할 수 있었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이를 적는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스트레스가 풀렸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된 듯했다.

두 번째는 에코이스트라는 개념이었다. 그동안 심리학 동영상 매체로 단어 자체를 들어본 적은 있었는데 이 도서를 통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이는 나르시스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을 뜻한다. 상대방에게 부탁을 하기 꺼려한다거나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지 못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성향 자체가 비슷하다 보니 더욱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던 부분이다. 상대를 배려한다는 의미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조금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누구보다 자신을 가장 먼저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의미처럼 느껴져서 전체적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항상 친구처럼 불안을 가지고 사는 사람으로서 이를 다스릴 수 있는 현실적인 해답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크게 생각하지 않고 읽은 책이었지만 의외로 좋은 느낌을 주었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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