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
유지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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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아마 그 아픔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성인이 되어도 이는 치유가 되지 않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을 잃다는 것은 서른이 넘은 나이인 지금까지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며, 또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아마 이러한 생각은 지금의 나이만큼의 시간이 더 흐른다고 해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다.

소설의 주인공인 희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떠나보냈던 인물이다. 또한, 그 이후로 아버지를 포함한 다른 가족들에게도 사랑의 감정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자란 듯하다. 사회에서 이름 있는 지위를 가지고 계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유복하게 지냈지만 마음은 늘 허전하다. 특히,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에게 그 누구보다 복수심과 분노를 가지고 있다. 언젠가 살인자를 그대로 복수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미술치료를 한다는 설정 자체가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게 개인적인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아픔을 치유하지 못하는 자가 누군가의 상처를 치료해 준다는 사실에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담자를 공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강점이 될 수 있으나, 오히려 이게 과하면 역전이나 상담자 스스로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조심스럽게 보였다. 그래도 소설에서 희주라는 인물은 내면이 단단한 인물처럼 보여서 그 의문은 해소가 될 수 있었다. 수현이라는 또 다른 인물이 있었지만 그러한 점에서 희주에게 더욱 집중이 되었다. 아무래도 직업 자체가 관련 분야이기 때문에 이 지점을 신경 쓰면서 읽었고, 나름 흥미로운 지점도 있었다. 

1편에서는 수현과 희주의 과거,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순간까지 끊어지는데 과연 2편에서는 어떻게 이러한 이야기가 흘러갈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금지된 사랑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며, 결국에는 그들은 장애물과 진실 속에서 둘만의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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