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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월
평점 :

오늘은 귀갓길 버스를 차분하게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 p.17
사실 인생 문장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 좋아하지 않았다. 이는 대학교 때까지도 이어진 생각이어서 좌우명을 크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였는데 졸업 후 취업 전선에 뛰어들면서부터 인생 문장을 고를 기회가 생겼다. 특히, 자기소개서의 한 줄이 중요하다고 해서 인터넷을 내내 검색하면서 최대한 어울리는 문장을 찾으려고 그렇게 애를 썼던 기억이 있다.
이는 어떻게 보면 생계형 인생 문장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에 와닿는 것보다는 멋있는 것으로 골랐는데 그때는 눈으로 보았던 문장이 지금은 마음에 깊이 남아서 세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그 문장은 중국 명언 중 하나로 "不怕慢, 只怕站.(불파만 지파참)"이다.
이 책은 조희 작가님의 인생 문장에 관한 책이다. 이미 좌우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좋은 글을 보면 그만큼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서 많은 글을 보고 싶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무엇보다 표지에 있는 일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문구가 가장 와닿아서 읽게 되었다.
총 365 가지의 인생 문장이 있다. 한 면에 문구와 관련 내용이 적혀 있는데 부담 없이 하루에 하나씩 딱 읽기 좋았다. 좌측에는 세 개의 체크 박스가 있는데 읽고, 결심하고, 인생 문장으로 삼기에 대한 표시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선인들의 이야기도 있으며, 아예 초면인 다양한 사람들의 한 문장이 하나하나 와닿았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문장이 가장 마음에 남았다. 첫 번째 문장은 214 일의 문장으로 "글쓰기에는 우연이 없고, 세상일에 우연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사이토 다카시의 한 문장이다. 사실 작가을 비롯해 글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재능이 크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삼십 분에 작사를 완성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와 반대로 많은 책을 쓴 작가의 말이어서 마음에 와닿았다. 조급함을 버리고 순서에 따라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두 번째 문장은 "책을 읽는 데에는 소통할 시간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눌 여유가 필요하다."라는 채석용 님의 한 문장이다. 그동안 혼자 책을 읽는 것에만 몰두하다 올해 여름부터 독서 모임을 하면서 시선이 넓게 퍼지는 느낌을 받았다. 독서로부터 편견이 깨지는 느낌도 좋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졌던 생각이 더욱 쾌감을 주었는데 이를 딱 표현한 문장이어서 인상 깊었다.
리뷰를 위해 읽게 된 책이지만 하루하루 필사를 하거나 매일 한 장씩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 습관을 기르거나 루틴으로 삼을 수 있는 구성이었다. 일년은 사람을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인 만큼 도전하면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었던 든든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