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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인간관계 처방전
정재훈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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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우리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가장 필요한 태도다. / p.115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사실 예의만 제대로 갖추고 있다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일도,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을 일도 없다. 상처를 받는 것도 싫지만, 주는 것도 그만큼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늘 예의를 지켜서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흔히 선 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늘 마음을 다잡는 편이다.
마음처럼 되면 좋겠지만, 그게 참 쉽지 않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대놓고 상처를 받을 때도 있다. 상처를 줬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껴 고통스럽기도 하고,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껴 힘들기도 하다. 최대한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안 주고 안 받으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이 세상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정재훈 작가님의 인간관계 자기계발서이다. 지금은 연을 끊었으나, 최근에 이슈가 되는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례한 사람들로 인해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알려 준다고 하니 관심이 갔다. 안 그래도 성격이 무른 편이라 쉽게 거절하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도움을 받고 싶어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무례한 사람들에 대한 특징보다는 그들을 대처하거나 참교육 하는 방법들이 나와 있는 부분에서 큰 흥미를 느꼈다. 이러한 부분들이 인간관계에서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잘 배운 사람이 인간관계 빌런을 참교육 하는 방법에서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5 초간 상대의 눈을 응시한다거나 선을 넘었을 때 5 초 안에 짚으라는 내용이 확 와닿았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반드시 버려야 할 것들로 과거에 지나간 인연과 쓸모없는 질투, 복수한다는 다짐이 나온다. 나에게는 복수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장 찔리면서도 고쳐야 할 부분들이었다. 물 흐르듯 넘어가는 편이기는 하나, 복수한다는 다짐은 왜 이렇게 사라지지 않는지. 지나간 인연이나 질투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인데, 과거에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늘 차곡차곡 쌓고 살아간다. 스스로 반성이 많이 되었다.
이 책에서 jyp 책임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박진영의 말을 예로 들어 역량을 높이면 알아서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는 말을 통해 인맥과 인간관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자기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특히, 무례한 사람을 복수한다거나 미워할 시간에 더욱 자기에게 집중하라는 말을 머리에 되새겼다. 상처받는 사람이 아무리 힘들어도 상처 주는 사람은 이를 모른다는 말이 가장 씁쓸했다. 그런 맥락으로 정신과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상처받는 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읽으면서 무례한 사람들의 특징을 보고 공감이 되기도 했었고, 인간관계에서 성숙한 사람들의 특징이나 반드시 알아야 할 인간관계의 상식, 호감을 얻는 방법을 보면서 스스로 검열하거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내용들도 인상 깊었다. 특히, 뜬 구름 잡는 식의 허무맹랑한 조언이 아닌 지극히 현실적이고도 실용적인 조언들이 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필수불가결하게 이루어지다 보니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무례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인간관계라는 게 죽을 때까지 늘 지속이 될 것이다. 또한, 살아가면서 항상 착하고 좋은 사람만 옆에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 책을 하나씩 삼키고 소화시키다 보면 선을 지키면서 그들이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이고, 상처를 받더라도 이를 긍정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전에 나를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단련할 수 있는 자세부터 다시 고쳐 잡고자 한다.
<출판사 '마인드셋'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