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3:1~18
나는 하나님의 진노의 몽둥이에 얻어맞고, 고난당하는 자다. 주님께서 나를 이끄시어, 빛도 없는 캄캄한 곳에서 헤매게 하시고, 온종일 손을 들어서 치고 또 치시는구나. 주님께서 내 살갗을 약하게 하시며, 내 뼈를 꺾으시며, 가난과 고생으로 나를 에우시며, 죽은 지 오래 된 사람처럼 흑암 속에서 살게 하신다. 내가 도망갈 수 없도록 담을 쌓아 가두시고 무거운 족쇄를 채우시며, 살려 달라고 소리를 높여 부르짖어도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시며, 다듬은 돌로 담을 쌓아서 내 앞길을 가로막아, 길을 가는 나를 괴롭히신다. 주님께서는, 엎드려서 나를 노리는 곰과 같고, 몰래 숨어서 나를 노리는 사자와 같으시다. 길을 잘못 들게 하시며, 내몸을 찢으시며, 나를 외롭게 하신다. 주님께서 나를 과녁으로 삼아서, 활을 당기신다. 주님께서 화살통에서 뽑은 화살로 내 심장을 뚫으시니, 내 백성이 모두 나를 조롱하고, 온종일 놀려댄다. 쓸개즙으로 나를 배불리시고, 쓴 쑥으로 내 배를 채우신다. 돌로 내 이를 바수시고, 나의 얼굴을 땅에 비비신다. 내게서 평안을 빼앗으시니, 나는 행복을 잊고 말았다. 나오느니 탄식뿐이다. 이제 내게서는 찬란함도 사라지고, 주님께 두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