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 코드블루 현장에 20대 청춘을 바친 중환자실 간호사의 진실한 고백
이라윤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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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저자는 중환자실 담당 베타랑 간호사,

중환자실에서 벌어지는 간호사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책이다.

문체가 너무 좋아서 프로필을 찾아보니 이미 신입 간호사의 과도기를 쓴 <무너지지말고 무뎌니지도 말고>를 쓰신 작가님이셨다.

쉽지 않은 길이기에 자신의 떠나가는 동료, 후배들을 보면서 지난날을 자신과 조우하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건뎠다 한다.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환자들에게 당하는 폭언과 폭행 수위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병원은 늘 어려웠다. 의사, 간호사들의 표정과 고저없는 말투에서 차갑고 삭막하다 느꼈는데 의료진에 대한 이해가 없어 생긴 내 편견이었나 보다.


또 간호사 선생님들에 대한 예우, 처우, 복지 또한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인력을 신입 간호사, 간호조모사로 채우고 메꾸고 있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사람들을, 더 아픈 환경에서 일하게 해서는 안 된다.

결국 그 모든 서비스는 환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의료진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는 필요하다 느꼈다.

간호사는 YES24처럼, 환자가 부르면 24시간 총알처럼 날아가야 한다는 비유에 웃펐다.

YES24 천사님, 의료 사각지대에서 오늘도 떠나지 않고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간호사의 일상이 궁금하신 분,

베테랑 중환자실 간호사가 알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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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오십부터는 왜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하는가 -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몰랐다는 걸 깨닫는 순간 100 최고의 안목 시리즈 1
모리야 히로시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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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한번도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었던 <논어>와 <손자병법>.


군사전문가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같은 경영자의 필독서라 전세계에서 읽힌다 하나, 나는 한번도 완독을 못 했다.


고리타분하고 천년전의 이야기가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다행히 오십 전, 논어와 손자병법을 다시 만났다.


논어 : 공자의 언행록, 제자들과 논하고 가르침을 주었던 말을 후대에 기록한 글.


손자병법 : 손무라는 장수가 쓴 병법서.


이 책에서는 공자의 50가지 지혜, 손무의 50가지 전략이 담겨 있다,



저자는 논어와 손자병법의 공통점을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들었다.


인생이 흔들리고 있다면, 불안하다면 함께 읽어 안목을 높이고 사람을 얻으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


 


내용이 절대 어렵지 않아 좋았다.


고전은 고리타분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단번에 박살낸 책.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동양고전 일인자라는 91살의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있다.


읽으며 한번도 하품이 나오지 않았다.


정말 좋은 책이니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간단하고 쉽게 내용을 기술한 점, 각 장마다 내용 전후로 핵심키워드, 요약을 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공자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점도 좋았다.


공자는 악기를 프로 수준의 실력으로 잘 다루었으며 노래를 잘 불렀다는 점.


술을 즐겨 마셨고 신분이 낮아 젊은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


젊은 시절 특정 선생님에게 학문을 기록을 배운 적이 없으며 대부분 독학을 해 왔다는 점.


 


공자는 누구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이었다 보여진다. 덕을 기르고 배움을 게을리 하지 말고 둥글둥글하게 살라 강조한다.


 


 


손자병법에서는 잘 싸우는 법, 싸워서 이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인줄 알았는데 되도록 싸우지 말고 싸우려면 머리를 써서 전략을 세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분명 손자병법은 병법서인데 신기하게 인간관계와 실무에 적용하여 생각할 부분이 많았다.


때로는 냉철하고 합리적인 판단, 때로는 인정과 관용을 베풀라는 섬세한 감성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인간학의 보물창고인 <논어>,<손자병법>


오늘도 선인들의 지혜를 캐내 봅니다.


배우는 기쁨으로 눈부시게 반짝반짝할 그날까지!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건강한 중년을 준비하시는 분,


논어, 손자병법을 쉽게 빨리 읽고 싶으신 분,


공자와 손자의 50가지 지혜를 배우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는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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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안녕
전우진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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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초능력'이라 하면,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처럼, 하늘을 난다거나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초자연적이고 초감각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말할터.

이 책의 주인공 '병삼'과 '보라'가 가진 초능력은 그에 비하면 너무도 초라하다.


병삼인 그에게 따귀를 맞으면 자신의 속내를 줄줄 털어놓게 하는 능력이 있다.
떠돌다 지금은 동네 작은 교회의 셔틀버스를 운전하는 40대후반 평범한 아저씨일 뿐이다.

보라는 자신의 땀냄새를 맡은 성인 남자들이 폭력적으로 변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어린시절 운동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대인기피, 공항장애를 경험했다. 아버지조차 자신의 땀냄새를 맡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상처가 많다.
미국에서 살았으나 자신으로 부모님의 재결합을 위해 홀로 한국행을 택한다.

보라는 한국에서 운동강사로 일하다 틈틈이 자신의 땀냄새를 이용해 나쁜 남자들을 자극해, 합의금을 뜯어낸다. 정의 구현을 핑계로한 보라에게 그동안 상처준 남자들에 대한 복수이기도 했다.

그날도 신라호텔에서 40대 초반의 남자가 보라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에게 폭압적인 행동을 보고 겨느랑이 냄새를 손가락에 찍어 나비처럼 날아간다.

벌처럼 쏘아대려 했지만 남자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는다.
남자의 정체는 강남의 유명한 재일교회 목사, '재일'이었다.
서로의 정당방위를 주장한채 옥신각신하다 결국 경찰서에 가게 된다.

경찰서에 가자 재일에게 여러모로 불리했다. 보라는 이미 경찰서에게 의로운 시민으로 정평이 나 있었고 나쁜 남자들을 진압해 데려온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경찰서에 우연히 방문한 '병삼'은 꽥꽥거리며 욕을 하는 '보라'를 보자 화가나 '병삼'은 '보라'의 따귀를 후려친다.
그러자 상황은 이내 역전된다.
보라는 일어나 재일에게 사과하고 눈물을 줄줄 흘리며 참회한다.
그동안 합의금을 받아냈던 것, 먼저 폭행을 행사한 것 등을 모두 시인한다.

'재일'은 무사히 경찰서에게 풀려나고 자신을 구해준 '병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사건이 산뜻하게 마무리될 줄 알았던 순진한 병삼과 달리 재일은 진흙탕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보라를 고소하고 그녀가 일하는 운동센터에 게시란에 사기꾼, 꽃뱀이라는 글을 올려 그녀를 해직당하게 한다. 병삼을 자신의 교회에 데려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병삼이 원래 다니던 교회의 목사인 '바울'도 재일과는 해외선교를 통해 친분이 있던 사이였다. 병삼을 찾아온 보라의 딱한 사정을 듣고 바울은 취직을 알아봐주고 재일을 찾아가 선처를 구한다.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라 읽기전부터 상당히 기대했던 소설이었다.
역시 내용, 전개, 등장인물의 진득했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찌질하고 절대 나쁘기만한 인물은 없었다.
주인공인 병삼, 재일, 보라, 바울. 모두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혹은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혹독하게 자신을 지키는 방법부터 배워야 했다. 그래서 언행이 거칠었지만 마음은 말랑말랑 따뜻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어떻게 살아왔는지로 충분히 설득해주고 있어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또 '우진'이라는 인물은 작가 자신을 작품 안에 투영시킨 점도 제법 신선했다.


다정하고 따뜻한 일상 판타지 난투극.
오늘은 무료한 일상에서 꽤 괜찮은 찌질한 초능력자 소설 한편을 만난 날.
겨울밤이 길어 좋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일상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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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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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안녕
전우진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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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유쾌한 소설, 교보문고 스토리 대상 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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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의 거울 (리에디션)
정무 지음 / 메트릭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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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 MZ세대 이야기, 나와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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