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하나가 가만히
브렌던 웬젤 지음,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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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하나가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물과 풀과 흙과 함께

원래 모습 그대로

있던 자리에 그대로.

 

<돌 하나가 가만히> 책의 첫 문장이다

이끼가 낀 돌 위에 올라앉아 있는 달팽이 한 마리가 그려진 겉싸개를 벗기면

돌 위로 구불구불 미로처럼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가 그려진 표지 그림이 나온다.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는 이 돌을 통해

수 많은 시간과

수 많은 상황과

수 많은 사연들을 담아 내고 있다.

 

달팽이에겐 너무 거칠었고

고슴도치에겐 너무 부드러웠으며

순록에겐 너무 작은 돌멩이었고

딱정벌레에겐 너무 거대한 언덕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유홍준 작가가 문화재를 감상하는 방법을 소개할 때

그 장소에 서서 생각을 그 시절로 돌아가 보라는 말을 했다.

근정전 앞에 서서 내가 밟고 있는 돌 하나에 깃든 사연을 생각해 보라고...

 

그 돌은 유명한 세종대왕을 만났을 것이고

그 곳에서 만났던 이름 모를 나인도 기억할 것 아닌가?

그 때의 시간과 나의 시간을 이어주는 돌 하나의 존재는

이루 말하기 어려운 수많은 감동이 깃들어있을 것만 같다.

 

원래 있던 그 곳에서, 같은 모습으로 가만히 있는 돌 하나를 통해

그 돌이 품은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생각하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숙연함이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보고, 만지고, 스치며 만나는 모든 것들도

켜켜이 시간이 쌓이고 사연이 쌓여가면서 더 단단하게 여물어 갈 것이다.

그 돌 하나에 깃든 넓은 세상과 우주가 그러했듯이 말이다.

부디 그 속에 서 있는 내 모습도 그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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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적긁적 담푸스 그림책 27
손영목 지음 / 담푸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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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말이 있다.

여름 내내 극성을 부리며 사람들을 귀찮게 하던 모기가

가을이 되면서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표지 그림이며 제호까지도 재미있는 그림책 <긁적긁적>

열린 창문 사이로 들어 온 모기에 물려 가려워하는 주인공의 그림이 너무 재미있다.

그 가려움을 단잠을 깨우는 엄마의 잔소리처럼

끈질기고 커져가는 목소리에 비유한 걸 보고 찰떡 비유라 생각했다.

 

가려워서 긁으면 따갑고

따가워서 때리면 아프고

그래도 계속 가려워서

긁다가 때리고

긁다가 때리고....

 

이런 경험 누구에게나 있지 않나요?

한번 긁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가려움 폭탄을

오히려 신나는 놀이로 만들어 버리는 주인공.

 

긁적긁적 짝짝짝!

아야!

마치 무대에서 공연을 하듯 박자에 맞춰 신나게 즐기다 보니

오히려 간지러움이 사라져 버린 밤.

 

또 다시 모기와 찾아오고

간지러움이 찾아 올지도 모르지만

그럼 어때?

또 신나게 긁적긁적 짝짝짝!

아야!

하고 노는거지~~

이것도 한 때의 추억이니까.

 

내년 여름을 기약하며 모기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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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모양 - 2023 북스타트 선정도서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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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늘을 보면 순간순간이 별천지다.

파란 하늘 가득 바람 따라 하얀 뭉게구름이 만들어 내는 세상엔

내 마음의 그림들이 그대로 그려지곤 한다.

 

<새의 모양>을 만든 이미나 작가도 이렇게 자신만의 생각을

새를 통해 다양한 모양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하늘의 작은 조각 그림자 같은 새가

또 다른 새를 만나 사랑하고, 사랑을 낳는다.

 

새의 알의 모습과

동그랗게 자신의 몸을 말아 알을 품고 있는 어미새의 모습 속에서

지구를 닮은 동그라미 모양을 발견하고

 

어미새로부터 먹이를 받아 먹으려고 벌린

아기새의 입모양에서 다이아몬드 모양을 찾아내고

아기새들을 품은 엄마, 아빠의 맞댄 가슴은 사랑의 하트 모양,

떼를 지어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에선

낮에도 빛나는 별님의 모양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변에 있는 새들의 생활 모습을 애정을 가득 담은 눈으로 관찰하고

그 속에서 찾아낸 다양한 모양을 따뜻한 색의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생명의 모양은 때로 연약하고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굳센 힘을 가져서,

생의 아름다운 모양을 떠올리며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

작가의 의도가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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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야! 날개달린 그림책방 49
김희경 지음 / 여유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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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작가의 대표작 <나는요>를 좋아한다.

다양한 동물들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나 자신을 찾아볼 수 있는 이 책은

자신을 소개하는 수업을 할 때 자주 활용한 책이기도 하다.

 

<나는요>의 연장선에서 이번에 출간된 <나는 왕이야!>도 무척 흥미로운 책이다.

유아들이 매사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며 움직이는 점을

도도한 아기 고양이에게 빗대어 표현한 점도 재미있었다.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고 자신을 중심으로

완벽한 세상이 움직이고 있다는 믿음을 가진 나에게

어느 날 무척이나 귀찮게 하는 요상한 그 녀석이 찾아온다.

그 녀석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서

내 눈과 발은 늘 그 녀석을 쫓아다니느라 고단하다.

그런데 그 녀석이 어찌나 빠른지 늘 눈앞에서 놓치기 일쑤다.

쫓고 쫓기며, 다시 쫓느라 추격전이 펼쳐지며 쉴 새 없이 빙글빙글 돈다.

한 순간, 마침내 그 녀석을 잡고 말았다.

그런데....

 

그 녀석은 다름 아닌 나의 일부분이었다.

그 녀석은 나를 더 풍성하고 돋보이게 만든다.

나를 나답게 하는 그 녀석 덕분에 나의 자존감도 올라 간다.

진정한 그 녀석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한 뼘 성장하게 되는 기회를 만들었다.

 

역시, 난 왕이야!”를 외치게 할 수 있는

내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

그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통해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용기 내 도전하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나는 왕이야!>를 읽은 많은 친구들이

날 귀찮고 성가시게 하는 그 녀석 같은 자신의 단점들을 극복하고

나를 돋보이게 성장하게 하는 그 녀석 같은 장점들을 찾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성장을 위한 터닝포인트 지점을 만들어 낸 주인공처럼

우리도 당당하게, 자신있게, 행복하게 살아갈 시간 속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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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바닷속 탐험 꼬마도서관 17
미셸 쿠솔리토 지음, 니콜 웡 그림, 김정한 옮김 / 썬더키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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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빛 한점 들지 않는 깊은 바다를 탐험하기 위해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큰 바다 깊은 곳에 지구의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가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바다를 만나기 위해 탐험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

글고 그 탐험을 위해 다양한 기구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바닷속 탐험을 위한 다양한 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

<깊고 깊은 바닷속 탐험>을 만났다.

이 책은 바닷속 세상이 궁금한 사람들이 바닷속 탐험을 어떻게 하는지,

어떤 기구들을 사용하는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등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바다속 수심이 깊어질수록 그곳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과 풍경들을 살펴 보기 위해

스노클링부터 시작해 프리 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포화 잠수,

대기압 잠수, 유인 잠수정, 심해 잠수정 그리고 챌린저 딥을 탐사하는 잠수정까지

자세한 설명과 그림을 곁들여 쉽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바닷속 탐험 기구들을 사용할 때 잠수병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과

포화 잠수로 오랫동안 바닷속을 관찰하는 수중연구가 가능하다는 사실,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을 살금살금 걸어가듯이 바닷속을 걸을 수 있는

대기압 잠수복이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바다의 비밀을 풀기 위해 사람들은 오늘도 깊이 더 깊이 내려간다.

또 새롭게 풀어질 내일의 바닷속 비밀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깊고 깊은 바닷속 탐험>을 통해 바다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다양한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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