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을 외쳐요 - 함께 만드는 세계인권선언
김은하 지음, 윤예지 그림 / 사계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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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류 구성원의 존엄과 권리에 대한 세계인권선언 30개 조항을

통해 나의 존엄은 물론 너의 존엄을 지키자고 외치는 책

<존엄을 외쳐요>는 남녀노소 모두가 읽고 지키고자 노력했으면 하는 책이다.

 

[‘존엄

너와 내가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이고

감히 누구와도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하다는 마음이에요.

나의 존엄은 남의 존엄과 이어져 있어요.]

 

유명한 TV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이 결정적인 순간이면 던졌던 말,

나만 아니면 돼,”

이 말이 주는 느낌을 장난스레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곱씹어 보면

위에 정의한 존엄을 완전 무시하는 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나의 존엄과 너의 존엄이 연결되어 있다는 이 말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말이지 않는가?

서로가 가지고 있는 존엄과 권리를 소중히 여기고

연대하는 힘이 인권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세계인권선언의 첫째 선언이 여기서부터 출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피부색, 성별, 종교, 언어, 국적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 것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누구도 노예로 만들 수 없는 권리

법 앞에 평등하고 자신을 변호할 권리

자기의 의견을 말하고 쓰고 나눌 권리

쉬고 교육받을 권리문화와 예술을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권리 등등

우리가 알고 있던 많은 내용들을 우리는 얼마나 존중하며 지키고 있는가?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나는 나의 존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는가?

또 다른 이들의 존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생활하는가?

나는 나의 존엄만을 외치며

그 속에서 만족을 누리고 있지는 않는가?

한 줄 한 줄 읽으며 자꾸 반성하게 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는 누구나 존엄하다를 재차 되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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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뺏겨! 개인정보 마음 올리고
이규희 지음, 이지미 그림 / 올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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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개인정보를 다루는 방식이다.

지인의 전화번호 등은 본인 동의 없이 가볍게 공유하던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당연히 범죄행위로 취급한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각종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요즘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업무처리를 위해서도 반드시 개인정보이용 동의서를 받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공유하기에 좋은 동화책을 한 권 만났다.

 

올리출판사에서 나온 <안뺏겨! 개인정보>

주인공 수지가 핸드폰을 장만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통해 개인정보를 다루는 문제와

사이버상에서 무심코 한 행동이 범죄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경각심, 그리고 공짜에는 반드시 댓가가 따른다는 진리까지 깨닫게 해주는 저학년용 동화다.

 

우리는 핸드폰 하나면 일상을 살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쇼핑과 은행업무는 물론이고 간단한 업무처리도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핸드폰에는 그야말로 각종 개인정보가 차고 넘친다.

주인공 수지는 핸드폰을 통해 엄마 생일 선물을 마련하기 위한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각종 개인정보를 아무런 의심 없이 기록한 뒤 사기꾼들에게 이용을 당하고 만다. 이 일을 통해 개인정보는 정말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것과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교훈을 배운 수지는 자신의 힘으로 엄마를 위한 생일 쿠폰 선물을 만든다.

 

그리고 친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당사자의 허락 없이 함부로 SNS에 올리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도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이 장면에서 요즘 아이들의 톡방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폭력 등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고, 사이버 공간에서 지켜야 할 예절뿐 아니라 잘못한 일에 대해 용기있게 사과할 줄 아는 태도에 대해서도 서로 얘기 나눠보기 좋을 것 같았다.

생활 속에서 경험할 것 같은 상황을 통해 나의 정보는 물론 상대방의 개인정보도 지켜주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장난으로 친구를 놀리는 행동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경각심과 함께 핸드폰을 잘 활용하는 방법까지도 독자 스스로 깨닫기에 충분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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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 바람그림책 131
도요후쿠 마키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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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면 크리스마스다.

선물을 나눠 줄 산타 할아버지를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아이도 아니고

신앙적 의미에 더 촛점을 맞추게 되는 날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 그림책 세계를 여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관련 책들을 통해

크리스마스를 즐기게 되는 것 같다.

 

<봄선물이 와요>, <발레리나 토끼>를 통해 만났던 작가의 크리스마스 관련 책이 나왔다.

천개의바람의 <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는 작가 특유의 포근함과 귀여움을 장착해

더욱 따뜻한 모습으로 출간되어 크리스마스 시즌과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 되었다.

 

북쪽 나라 산타 할아버지의 집 옆에 사는 아기 다람쥐는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느라 바쁜 산타 할아버지를 날마다 바라보며 지낸다.

, 여름, 가을이 지나고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산타 할아버지는

썰매 가득 선물을 싣고 길을 떠난다.

산타 할아버지를 배웅하고 난 다람쥐는 수고하는 산타 할아버지께 선물을 주고 싶어졌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도토리를 준비하지만 지켜보던 곰이 사과를 추천해주고,

여우는 사과보다 꽃을, 너구리는 꽃같이 평범한 것보다는 빛나는 돌을,

오리는 돌보다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선물하기를 추천하는데 다람쥐는 결정할 수가 없었다.

드디어 돌아온 산타 할아버지께 아기 다람쥐가 선물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산타 할아버지는 아기 다람쥐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온 세상에 가져다주는 건 물건이 아니란다라고.

누군가를 생각하며 어울릴만한 선물을 고르고 준비하는 것은 전하는 물건이 아니라 그 물건에 담긴 선물하는 사람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마음이라는 것을 말하는 산타 할아버지가 계셔 참 다행이다.

 

요즘은 너무나 당연히 그리고 당당하게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산타 할아버지의 말을 되새겨보면 좋겠다.

작은 도토리 안에 든 아기 다람쥐의 커다란 사랑을 볼 줄 알았던 산타 할아버지는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도 선물을 전해주며 산타 할아버지의 사랑 가득한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때가 돼서 받는 선물이 아니라, 기념일이라서 주는 선물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을 담아 전하고 받는 것이 선물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전하고 있는 이 책은

[소중한 것을 나누는 선물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크리스마스에 누군가에게 전해질 것 같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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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고슴도치를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
안드레이 쿠르코프 지음, 타니아 고리시나 그림, 송민영 옮김 / 템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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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랑 고양이 그리고 말은 사람들이 쓰다듬어 주는데

왜 고슴도치는 쓰다듬어 주질 않을까?’ 라는 질문을 가진 고슴도치의 이야기가 있다.

제목도 <왜 고슴도치는 쓰다듬어 주질 않을까>.

제목을 본 순간 내 마음속에선 가시가 있어서 그렇지라고 대답했다.

표지엔 담장에 발을 올리고 부러운 눈빛으로 밖을 쳐다보고 있는 고슴도치 한 마리가 있고

, 뒤 면지 가득 고슴도치의 가시가 가득 그려져 있다.

 

고슴도치는 마을 길을 따라 걷다가 강아지, 고양이, 말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곁에 아무도 없음으로 인해 울고 만다.

나도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아무도 나를 쓰다듬어 주지 않아.

 

쓰다듬어 준다라는 표현에 담긴 의미는

사랑스럽다, 내 옆에 있어 줘, 사랑받고 있구나 등의 다양한 감정들의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존재가 사랑받고 있지 않다는 슬픈 감정에 빠진 고슴도치를 내가 쓰다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 때 나타난 회색 쥐가 고슴도치의 우는 이유에 대한 대답을 들은 뒤,

고슴도치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도 아무도 쓰다듬어 주지 않아. 그래도 나는 그렇다고 해서 울지는 않아.”

나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야생동물이니까

 

자기와 공통점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알게 될 때 생기는 자존감과 자신감이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

고슴도치의 대답을 통해 알 수 있다.

, 그러면 나는...이제 괜찮아!”

 

, 그러면 나는...이제 괜찮아!”

이 고슴도치의 대답이 내 마을을 설레게 했다.

이제 됐구나. 안심이야. 정말 다행이다라고 안도하는 나를 보며 이 책이 가진 힘을 느꼈다.

 

자신을 정확히 바라보게 해주는 누군가(혹은 다양한 매체)를 만날 수 있다면

방황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나 자신을 탐구하는 시간이 필요한 청소년기 아이들이 이 책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슴도치 같은 아이들 주변에 당당한 회색쥐들이 더 많이 생기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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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바꾸시겠습니까?
레트 밀러 지음, 댄 샌탯 그림, 김여진 옮김 / 오늘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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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아마도 같은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나,

그 시기를 통과한 지 오래된 아이들이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을 늘어놓게 될 책,

<아기를 바꾸시겠습니까?>는 엄마, 아빠의 입장에서도 자녀들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갓난 아기 동생 조가 태어난 뒤 부모님의 관심에서 멀어진듯한 열 살 제임스!

조가 태어나기 전엔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었는데

이젠 어른 취급 받으며 사사건건 지적받고 혼나게 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매주 한번씩 온 가족이 피자를 먹으러 식당에 간 날, 하필 조가 응가를 했다.

기저귀를 갈아주는 건 제임스의 몫이 되었고 화장실에서 본 광고 문구 하나가 제임스의 마음을 흔들었다.

아기를 바꾸시겠습니까? 원하는 아기로 바꿔드립니다.‘

 

동생만 태어나지 않았다면 엄마, 아빠에게 자신이 늘 최고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제임스는

기저귀대에 조를 눕히고 버튼을 누르고 싶어졌을 것이다.

비밀도 지켜주고 선물까지 준다고 하지 않는가?

결정에 필요한 시간은 10!

과연 제임스는 버튼을 누르고 말았을까?

 

동생이 태어난 뒤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인 퇴행을 보이는 아이들 때문에 걱정했던 부모님들이 있을 것이다. 열 살이나 차이나는 제임스는 퇴행이 아니라 환불(아이를 물건이라고 생각할 정도)이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안다.

동생은 보살피고 사랑해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을.

 

5세와 3세였던 우리 아들 딸이 같은 유치원 다니게 됐을 때,

낮잠 시간에 꼭 여동생에게 팔베개를 해준다는 스윗한 오빠가 아들이었다.

청소년기를 지나며 데면데면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였지만 다섯 살 오빠의 마음 속엔

세 살짜리 여동생을 보호해 줄 사람이 자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부모님들이 알아준다면 동생을 둔 형, 오빠, 언니, 누나들은 본성이 시키는대로 동생들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의 어릴 적 앨범을 들춰보고 싶어진다.

그 속엔 대견스러운 오빠도 있고 사랑스러운 여동생도 숨어있다.

이런 때도 있었구나싶은 추억을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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