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독 꼬마 독 사세요! 사계절 그림책
김정희 지음, 밤코 그림 / 사계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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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독꼬마독사세요

#김정희_

#밤코_그림

#사계절

 

<독 독 꼬마 독 사세요!> 책에 나오는 독장수 놀이가 생소해 검색을 해보니

[달밤에 독장수가 독을 짊어지고 다니듯,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독으로 삼아 짊어지고 다니며 독을 파는 동작을 흉내 내며 노는 어린이 놀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 전래놀이가 김정희 작가와 밤코 작가를 만나 웃음기 장착하고 생기발랄한 책으로 태어났다.

 

독에는 간장 독, 된장 독, 고추장 독만 있는 게 아니고

귀엽고 장난기 가득한 꼬마 독도 있다는 사실!

나는 독장수, 너는 꼬마 독이 되어 신나게 놀아 보자.

독 사세요. 꼬마 독 사세요, 할아버지

얼마예요?”

오십 원이요!”

어디보자, 잘 익었는지 통통

아야야야!”
에구, 이 독 설익었어. 안사요~~~.”

오고 가는 입 말이 재밌다.

마치 연극을 하는 배우처럼 억양과 속도와 몸짓까지 흉내내며 읽다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아뿔싸!

딱 보자마자 독이 아니고 꼬마임을 눈치챈 호냥이가 독을 산댄다.

아니 아니야. 나 꼬마 아니고 독이야.”라고 손사래 쳐도 물러서지 않는 호냥이를 속이고

오도독 뽀도독 소리 안나게 도망쳐 나오는 꼬마 독과 독장수!

그리고 엄마, 아빠 품에 쏙 안긴다.

 

이 책은 꼭 가족끼리 연극처럼 읽어보면 좋겠다.

방귀가 나올라치면 얼른 독장수 놀이를 해보고

꿀밤 한 대 주고 싶을 때도 독장수 놀이를 하면 된다.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독장수 놀이.

<독 독 꼬마 독 사세요!>에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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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Dear 그림책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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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얼굴

#올가토카르추크_

#요안나콘세이요_그림

#이지원_옮김

#사계절

 

많은 그림책 중에 나의 인생 그림책 목록에 이름을 올린 <잃어버린 영혼>의 두 작가가

새로 만든 책이 나왔다.

지난 4월 말에 방한한 요안나 콘세이요 작가의 신작 발표장에서 만난 <잃어버린 얼굴>

전작과 마찬가지로 깊은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책이었다.

작가는 그림작가이지만 자신의 그림이 텍스트로써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만큼 그녀의 그림에는 글 작가가 표현하기 어려운 또 다른 디테일을 담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아무 곳에서나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요안나 콘세이요 작가가

자신의 취향과 너무 다른 글의 주인공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을 일을 생각하니

그림의 텍스트화라는 표현이 흥미로워졌다.

 

<잃어버린 얼굴>을 풀어가기 위해 고민하던 작가는 인터넷에서 이름 모를 어느 가족의

가족사진을 보고 실마리를 찾았다고 한다. 또렷한 얼굴을 가진 주인공도 어린 시절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글 없이 또렷한 얼굴의 주인공이 찍었을 법한 어린시절 사진들로 이야기를 끌어냈다. 그리고 펼친그림으로 시작하는 부분부터 또렷한 얼굴을 가진 주인공이 성인이 되어 스마트폰을 사고 본인의 아름다운 모습에 만족하며 다양한 사진을 찍는 내용이 분할 장면으로 등장한다. 여러 장소들을 보여주고 주인공이 했을 것 같은 장면들이 마치 만화책의 한 부분처럼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풀어 내는 또 하나의 실마리라고 했던 픽셀 기법을 사용하여 또렷한 얼굴을 사라지는 얼굴로 표현한 기법이 사용된 후반부 장면들은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다. 또렷한 얼굴의 픽셀을 크게 잡으면 흐려지고 뭉개져 버림으로써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해낸 작가가 놀라웠다. 그만큼 고민하다 보니 얻어낸 결과였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또렷한 얼굴을 찾기 위한 주인공의 몸부림과 결과들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보다 남에게 보이는 삶에 치중하는 현대인들의 공허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잃어버린 얼굴>을 북토크를 통해 작가의 말로 전해 듣는 시간은 참 귀했다.

점점 확대되어 조여오는 픽셀의 느낌 속에서 자신의 얼굴이 사라져 가는 공포와 두려움은

결국 또다시 또렷한 얼굴을 찾을 수 밖에 없도록 우리들을 내몰고 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고 바꾼 그 또렷한 얼굴이 나만의 고유함이 아니라

누구나 갖는 판박이 얼굴임을 알면서도 곧 익숙해질 거야라는 대답으로 돌려받는

주인공의 마음이 마지막 장면의 사그라져 가는 스마일 물방울과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또렷하진 않지만 내 얼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내 안의 픽셀이 확대되어 헐거워지지 않도록,

나만의 고유함을 간작할 수 있도록,

더 깊이 들여다 보고, 챙기며 사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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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과 야생 코끼리 흐넝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코끼리 구조 이야기, 제22회 환경책큰잔치 올해의 환경책 선정 짱과 야생 동물
짜응 응우엔 지음, 찌뜨 주응 그림, 김여진 옮김 / 북드림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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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과야생코끼리흐넝

#짜응응우엔_지음

#찌쯔주응_그림

#김여진_옮김

#북드림아이

 

22개월 동안 코끼리 흐넝을 임신하다가 출산한 후 겨우 네 살 때

밀렵꾼에 의해 새끼를 빼앗긴 흐넝의 엄마 코끼리의 마음은 어땠을까?

모든 어미의 본능처럼 새끼를 안전하게 보호해주고 싶었겠지만

인간들의 욕심은 다정하고 따뜻한 어미와 새끼의 관계를 깨버리고 말았다.

<짱과 야생곰 소리아>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야생 동물 보호 활동가 짱이!

이번에는 56년 동안 고된 노동과 관광 체험으로 다리와 허리가 부러지고 상처투성이가 된

흐넝이 야생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이야기를 <짱과 야생 코끼리 흐넝>를 통해 전해주고 있다.

 

짱이 흐넝을 처음 만났을 때는 흐넝이 60살 먹은 할머니 코끼리였었다.

건축 현장에서 무거운 목재와 콘크리트 기둥을 옮기느라 쇠약해진 흐넝은

코끼리 관광체험장에서 사람들을 등에 태우느라 척추가 부러져 굽고

다리와 꼬리도 부러져 있던 상태였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짱이 흐넝을 구조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줬으니 정말 다행이었다.

동남아를 여행할 때 많은 사람들이 코끼리 관광체험을 하던데

알고 보니 병들고 나이 들어 약해진 코끼리들이 최후에 하는 일이었다는 걸 알았다.

자신의 몸을 건사하기도 힘들 상황에 사람들을 태우고 조련사들의 채찍을 견뎌내야 하는

코끼리들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동물권에 관한 책들을 접하며 제일 안타까운 게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었는데,

흐넝을 알고 나니 동물원 속에 있는 코끼리들은 그나마 나은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야생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겠지만 말이다.

 

책 중간에 짱이 이렇게 말한다.

야생 동물 보호가는 되도록 동물과의 접촉을 피한답니다. 구출이나 치료를 할 때를 제외하고 만지거나 쓰다듬거나 안아주는 일은 하지 않아요. 야생 동물이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지면 안되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이 동물들이 언젠가는 야생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니까요.”

 

짱의 바람대로 흐넝은 육돈국립공원에서 와 사육사의 돌봄을 받으며 야생에 잘 적응해서 살다가 2021년에 세상을 떠났다. 흐넝이 야생으로 돌아갔을 때 본능에 따라 적응해 가는 과정을 읽었을 때는 자연이 주는 놀라운 치유 능력을 깨닫기도 했다. 인간에 의해 상처 투성이가 된 야생 동물들을 다시 자연 속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계속 하고 있는 짱이 얼마나 고맙던지.... 이제 우리도 여행지에서 코끼리 관광 체험에서 코끼리 보호 체험으로 전환하는 것만이라도 실천해 보면 좋겠다. 코끼리도 멸종 위기 동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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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갈래 알맹이 그림책 64
아나이스 보즐라드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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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갈래

#아나이스보즐라드__그림

#최윤정_옮김

#바람의아이들

 

참나무 아래에 누워 낮잠을 즐기는 듯한 토끼 한 마리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표지가

<나 혼자 갈래>라는 도전적인 제목의 뉘앙스와는 좀 색다른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세밀한 그림은 아니지만 색의 변화를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고 등장하는 토끼의 표정이

너무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 그림을 자꾸 들여다보게 만드는 맛이 있다.

 

이 책은 주인공 토끼인 로랑의 입장과 엄마 토끼의 입장에서 각각 생각해 보며 읽어도

무척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로랑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이겨내며 집을 떠나

새로운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성장 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부모님의 보호를 뒤로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자신의 의지대로 내딛고

자신의 결정에 따라 일을 벌이며 새로운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함께 걸어가는 일들이

마치 한 사람의 성장과 독립을 보여주는 것과 같았다.

 

엄마 토끼의 입장에서 보면 부모로서 자식의 의견을 존중하고 신뢰해줌으로써

성인으로 올바로 서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다.

헬리콥터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는 일부 엄마들의 성숙하지 못한 양육태도와 달리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실행나갈 수 있도록 자녀를 지지해주는 모습에서

관심의 눈길은 거두지 말되 간섭은 거둬들여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림책은 참 매력적이다.

한 권의 책 속에서 다양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고

그 입장들이 모두 합리적인 이해가 가능하니 말이다.

이분법적인 결론이 아니어서 좋고,

자신만의 입장에 따른 해석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낼 수 있는 매력적인 이유가 다 들어있었던

<나 혼자 갈래>를 만나 즐거웠다.

로랑! 여자 친구와 함께 외롭지 않은 여행이 되길 바랄게.”

 

#성장 #자립 #여행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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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손 손 손 생각이 톡
정연경 지음, 김지영 그림 / 책속물고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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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할수있는손손손

#정연경_

#김지영_그림

#책속물고기

 

주방에서 칼질을 하다가 새끼손가락의 손톱과 살을 꽤 많이 베고 말았다.

아픈 것은 둘째 치고 어찌나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많은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방수 밴드를 붙이고 설거지며 세수하기, 머리감기 등 손을 사용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손손손>에 나온 내용들이 절절히 공감이 됐다.

 

손가락 하나가 할 수 있는 일,

손가락 두 개로 할 수 있는 일,

손바닥, 주먹으로 할 수 있는 일,

손가락 열 개로 연주하고, 그림자 놀이를 하고,

도구를 사용하여 손이 하는 일을 더 효율적으로 가능하게 하며

두 손으로 신나게 놀며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을 딱 맞는 그림과 함께 보여주어

두 손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면지에 손과 관련된 다양한 동사 표현을 담아 놓은 것도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손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동사 표현을 더 찾아보게 하면

무척 재미있는 활동으로 연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손손손>

손의 생김새, 손의 기능에 대해 잘 배울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이런 기능이 가능하도록 하는 과학적 지식까지도 접근시킨 책이라 더 흥미로웠다.

거기에 손가락, 주먹, 손바닥 등 손을 이루는 부분들이 서로 잘 협력해야

가지고 있는 손의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듯이 서로 협력하며 존중해야 하는

인성교육까지도 가능한 책이라고 생각됐다.

쉽게 아이들의 언어로 재미와 지식과 생각의 깊이까지 가능하게 하는 이 책은

유아 및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아주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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