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갈래 알맹이 그림책 64
아나이스 보즐라드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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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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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_옮김

#바람의아이들

 

참나무 아래에 누워 낮잠을 즐기는 듯한 토끼 한 마리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표지가

<나 혼자 갈래>라는 도전적인 제목의 뉘앙스와는 좀 색다른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세밀한 그림은 아니지만 색의 변화를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고 등장하는 토끼의 표정이

너무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 그림을 자꾸 들여다보게 만드는 맛이 있다.

 

이 책은 주인공 토끼인 로랑의 입장과 엄마 토끼의 입장에서 각각 생각해 보며 읽어도

무척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로랑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이겨내며 집을 떠나

새로운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성장 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부모님의 보호를 뒤로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자신의 의지대로 내딛고

자신의 결정에 따라 일을 벌이며 새로운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함께 걸어가는 일들이

마치 한 사람의 성장과 독립을 보여주는 것과 같았다.

 

엄마 토끼의 입장에서 보면 부모로서 자식의 의견을 존중하고 신뢰해줌으로써

성인으로 올바로 서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다.

헬리콥터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는 일부 엄마들의 성숙하지 못한 양육태도와 달리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실행나갈 수 있도록 자녀를 지지해주는 모습에서

관심의 눈길은 거두지 말되 간섭은 거둬들여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림책은 참 매력적이다.

한 권의 책 속에서 다양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고

그 입장들이 모두 합리적인 이해가 가능하니 말이다.

이분법적인 결론이 아니어서 좋고,

자신만의 입장에 따른 해석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낼 수 있는 매력적인 이유가 다 들어있었던

<나 혼자 갈래>를 만나 즐거웠다.

로랑! 여자 친구와 함께 외롭지 않은 여행이 되길 바랄게.”

 

#성장 #자립 #여행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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