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바위 뒤에서 신나는 새싹 201
엘로디 부에덱 지음, 김주경 옮김 / 씨드북(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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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여름바위뒤에서

#엘로디부에덱__그림

#김주경_옮김

#씨드북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이야기가 담긴

<그해 여름, 바위 뒤에서>를 읽고 결코 아름답지 않은

우리들의 민낯이 부끄럽고, 걱정되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해변에 쌓이는 쓰레기들이

흘러흘러 몇 십년 후엔 정말 책 속의 이야기 같은 일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함께 생겼다.

 

아이스크림이 녹을 정도의 더위를 피해 술래잡기 놀이를 하느라

바닷가 바위 뒤에 생긴 엄청난 모래성으로 들어간 아이들이

그곳 박물관에서 만난 다양한 전시품들은 충격적이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 여신은 폐플라스틱과 나일론 그물들이 재료였고

유년 시절은 폐타이어 속에서 놀던 추억을 전시한 것이었다.

 

누군가에게 말한다면 믿지 못할 상상의 이야기를

현실 속에서 직접 경험하고 온 아이들은

내일 다시 찾아오기로 하고 이야기를 맺지만

미지의 그 공간이 내일 다시 아이들 앞에 나타날지......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의 세계 속에서

현실의 환경문제를 연결해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이런 휴가 이야기는 내일을 기대하게 해주는 것 같다.

내일은 이 아이들과 함께 나의 모험이야기도

한 줄 추가될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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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때서
스즈키 노리타케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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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때서!
자주 쓰는 말입니다.
편견을 없애고 소신 껏 사는 거지요.
귀여운 그림도 기대 만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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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레스토랑
조영글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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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레스토랑

#조영글__그림

#창비

 

작품마다 유쾌함이 살아있는 조영글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우주의 끝 아스라이 행성에서

미슐랭이 아닌 외슐랭 평점 만점에 빛나는

아름다운 지구의 사계절 맛을 살려낸

<지구 레스토랑>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멀리 떠나온 지구별의 사계절을 대표하는 메뉴는 과연 어떤 것들일까?

무척 궁금해하며 열어본 책 속에서 만난 메뉴들은

하나같이 기발하고 찰떡 맞춤인 메뉴들이었다.

 

봄을 환영하며 웰컴 주스로 나온 봄비 주스’,

토독토독 입안에서 터지는 봄비의 맛이라니....

 

그리고 이어진 메뉴는 바로 벚나무 샐러드’,

분홍분홍 향기롭고

콩닥콩닥 사랑에 빠진 맛이란다.

 

이제 여름 맛을 맛보자.

짭조름한 여름 바다를 담은 메뉴는 뭉게구름을 얹은 여름바다 수프’,

그리고 이어진 메인 메뉴는 바로 화산 스테이크.

화끈한 불맛으로 모든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

 

후식으로 준비된 가을 맛, ‘단풍숲 파이

바삭바삭, 노릇노릇 붙잡고 싶은 맛이다.

그리고 준비된 마지막 메뉴는 오로라빛 차.

오색찬란한 오로라빛 차의 향기가 우주 끝까지 전해진다.

꿈같이 포근하고 달콤한 맛....

 

이 메뉴 당장 예약하고 싶어진다.

이렇게 아름답고 맛있는 지구 레스토랑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초록별 지구를 대표하는 맛이라니,

정말 딱 어울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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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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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청소기

#김보라__그림

#창비

 

10월의 긴 연휴가 있었다.

그렇지만 더 쉬고 싶은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이미 지나버린 여름방학이지만,

여름방학을 시작하며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바로 늦잠 자기!

매일 등교해서 학교 수업, 방과후활동, 피아노 학원 등등

쫓아다니느라 힘들었던 용희의 소원도 그거였다.

과연 용희는 여름방학 첫날의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까?

 

<조용희 청소기>는 주인공 용희가 늦잠자기 미션을 성공하기 위해

만들어낸 용희의 발명품이다.

늦잠을 방해하는 아파트 관리소 안내방송,

청소기 돌아가는 소리, 선풍기 소리.

강아지 짖는 소리,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하물며 창밖의 매미 울음소리까지 몽땅 다 빨아들이는

조용히 청소기는 용희의 걸작품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부작용이 생겼다.

조용희 청소기에 모아 둔 소리 때문에 세상이 너무 조용해진 것이다.

강아지 소리도 안 들리고,

매미 소리도 안 들리고,

선풍기 소리도 안 들리니 세상이 살아있는 느낌이 안 든다.

용희가 모아 둔 소리 풍선을 창밖으로 날리자

그제서야 시끌벅쩍 여름의 소리들이 살아났다.

 

용희의 도전이 멋졌고,

용희의 상상력을 응원하게 되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리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고,

모든 어린이들의 엉뚱발랄함을 기대하며

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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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집사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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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집사

#김수완_

#김수빈_그림

#옐로스톤

 

<유령 집사>, 책 제목부터 강렬합니다.

펀딩을 통해 만나게 된 이 책은 온통 새까만 표지에 하얗게 그려 넣은 유령이

고양이를 안고 있는 그림이 퍽 인상적입니다.

유령은 어떻게 고양이 집사가 된 것일까요?

 

온통 무채색인 마을에서 살던 유령이 분홍 하트 코를 가진 길고양이

비바람을 만나며 키우게 되는 사랑이야기의 전개도 독특합니다.

하지만 생명끼리의 만남은 결국 서로 사랑하게 되거나 미워하게 되는 거 같아요.

유령 집사와 비바람은 어떤 관계가 되었을까요?

정성껏 비바람을 돌보던 유령 집사는 비바람과 헤어질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정이 들고 사랑하게 된 시간을 보내며 가족이라는 느낌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행복함을 누리지요, 뒤가 다가올 헤어짐을 예상하지 못하고요.

 

작가가 만들어낸 유령 마을, 유령 집사, 함께 사는 거미와 박쥐의 일상들까지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가족이 주는 변화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게 해줍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비바람 때문에 시작된 만남이

유령 집사를 기쁘게 해주었지만

뜻밖의 순간을 통해 찾아온 헤어짐 또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슬픔임을 깨닫게 해주지요.

나의 기쁨 저편에 누군가의 슬픔이 공존한다는 걸

잊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무채색 그림에서 유채색의 그림으로 바뀌는 장면이 주는 느낌이

마치 색으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작가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고양이를 기르며 집사의 삶을 살고 있는

두 자매 작가님들이 만들어 낸 이 이야기가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그만큼 실감나는 이야기의 전개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전 이생에서 고양이 집사로 살 기회는 얻지 못할 것 같지만

간접경험으로 충분히 고양이 집사의 마음을 만날 수 있었던 재미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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