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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 씨의 마당
이종균 지음 / 달달북스 / 2025년 4월
평점 :
#독고씨의마당
#이종균_글_그림
#달달북스
담장 위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릴 쳐다봐요.
뒷 표지엔 담장 위로 솟아 오른 예쁜 꽃이 한 송이 피어 있구요.
독고씨의 마당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호기심 가득 안고 <독고 씨의 마당>을 엿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나쁜 짓을 하려는 건 아니니까요.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독고씨의 마당에 어느 날 고양이가 나타났어요.
비바람이 치던 요상한 날씨 탓에 고양이는 독고 씨의 마당까지 들어왔지만
독고 씨는 곁을 내주지 않아요.
그런데 이 고양이는 독고 씨 마음과 상관없이 독고 씨만 따라다니네요.
독고 씨가 마음에 쏙 들었나 봐요.
독고 씨는 자신 곁은 맴도는 고양이가 싫지 않았어요.
고독해서 이름도 독고 씨인 것 같은데 고양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꾸 고양이를 위한 일들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나무도 심고 연못도 만들고 꽃들도 심었지요.
텅 빈 마당에 독고 씨와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채워집니다.
그리고 봄이 찾아왔을 때 독고 씨의 마당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지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독고 씨의 마당에
누구도 넘을 수 없었던 높은 담장을 타고 찾아온 고양이 한 마리는
독고 씨의 삶을 변화시키는 귀중한 존재였어요.
닫힌 내 마음, 내 마당, 내 담장을 비집고 들어 온
작고 소중한 존재를 발견하셨다면 얼른 환한 웃음으로 맞이해 보세요.
우리의 인생 어느 시간에,
우리가 높이 쌓기만 했던 많은 담장들을
부수고 허물어야 할 순간이 생깁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거부하지 마세요.
조용히 마음의 문을 채운 빗장을 열기만 하면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은 너무 따뜻할 거니까요.
사람들과 꽃들과 고양이가 함께하는 독고 씨 마당의 햇살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