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바다 - 바다의 숲, 산호초를 살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케이트 메스너 지음, 매튜 포사이드 그림, 안지원 옮김 / 봄의정원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의 숲, 산호초를 살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눈부신 바다>2018년에 나온 같은 제목의 책의 개정본으로 재출간 된 책이다.

제목만 보면 바닷속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는 내용일 것 같았는데

바닷속 아름다운 풍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켄은 미국 나사에서 일하는 아버지 덕분에 우주로 날아가는 로켓을 보며

무엇이든 꿈꾸면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정작 어린 켄이 관심을 가진 것은 우주가 아니라 바다였고

헤엄치며 즐겁게 놀던 산호초가 점점 파괴되고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산호초를 돌보는 정원사인 성게도 죽어 가며 점점 바다는 황폐해져 갔다.

 

어른이 된 켄은 바다 암석을 키우고 관리하는 일을 하면서

딸과 함께 석산호 키워내는 일에 몰두했다.

그리고 드디어 잘 자란 산호를 죽어버린 산호에 심어 산호가 새롭게 자라길 기다렸다.

또 켄은 산호복구재단을 만들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산호초를 지키고

죽어 가는 산호초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며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산호초를 살리고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오늘도 눈부신 바닷속 어딘가에서 산호는 새 생명들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생명을 물속으로 내보내고

뒤이어 수많은 작은 생명을 내보내며 잘 정착해 자라기만을 기도하면서...

 

사람들이 로켓을 타고 우주로 떠나는 것을 보며

무엇이든 꿈꾸면 이룰 수 있다고생각한 켄의 희망이

눈부신 바닷속을 가꿔 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한 가치 있는 삶을 실천하며 쉼없이 나아가는 켄의 모습에서

도전을 받을 수 있고 그 가치 있는 삶을 위해 함께 연대하며 행동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닷속에서 다양한 색깔로 빛나고 있는

산호초들의 모습 뒤에 숨겨진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알게 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놀라운 날씨 - 팝업북으로 만나는 생생한 날씨 똑똑한 책꽂이 33
마이케 비더슈테트 지음, 장혜진 옮김 / 키다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에 팝업북에 관심이 많다.

펼쳐지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팝업북의 세계가

아직도 신기하고 아이 마냥 호기심 천국이다.

지식정보 그림책이면서 팝업북의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잡는

<놀라운 날씨>를 만난 순간 우와~~, 어머! 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날씨 현상이 왜 생기는지 궁금증을 던지면서

대기권, 대류권에 관한 개념을 설명해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폭풍, 토네이도(태풍), , 사막, 눈 같은 날씨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과 함께 팝업 장면으로 구현해 내고 있다.

나는 모든 팝업 장면이 맘에 들었지만 비가 오는 장면이 특히 놀라웠다.

앞으로 비가 오고 무지개가 뜨는 날에는

<놀라운 날씨>의 이 장면이 떠오를 것 같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뒷 면지 가득 날씨와 기후 변화에 관한 내용도

함께 설명하면서 기후 변화에 따른 기후 위기 상황도 설명해 줌으로써

지구를 살리는 방법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고 있다.

 

<놀라운 날씨>를 통해 요즘 너무나 심각해진

기후 위기와 환경보전에 대한 생각은 물론

예술적 감성과 호기심 가득한 팝업의 세계까지 만날 수 있어

이 책은 아이들과 어른 독자들 모두에게 사랑받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울어진 탑과 유령 가족 미래그림책 179
박연철 지음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접 쓰고 그리며 만들어 나가는 나만의 그림책을 표방한

<기울어진 탑과 유령 가족>은 독자가 그림책의 내용을 완성하며

마무리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박연철 작가는 유사한 제목의 <유령 가족과 기울어진 탑>이라는 제목의 책을

같이 출간해 서로 비교하며 읽고 재미를 느껴보라고 권하고 있다.

 

자신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써 내려갔던 이야기가

이미 비슷한 이야기로 나와 있다면 작가는 무척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버리려고 할 때 이야기 속 인물들의 항의를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작가는 참여형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해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책을 완성하라고 요청한다.

실제로 여섯 페이지가 비워져 있고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는 이렇게 마무리 한다.

너도 멋진 이야기를 만들었구나. 정말 잘했어.” 라고.

이렇게 여섯 장면을 채워 그림책을 완성하면

비로소 앞표지 글·그림 박연철과 OOO을 완성시킬 수 있는 책이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끌어내는 동기부여가 확실한 책인 것 같았다.

 

<기울어진 탑과 유령 가족><유령 가족과 기울어진 탑>

나의 성향과 더 맞는 책을 고르기 위한 가이드를 출판사 소개자료에 실었는데

해보니 난 <유령 가족과 기울어진 탑>이 더 잘 어울리는 것으로 나왔다.

<유령 가족과 기울어진 탑>도 마저 읽어 봐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귀 구름은 어디로 갈까? 나무의말 그림책 4
마크 테어 호어스트 지음, 요코 힐리거스 그림, 허은미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학년도 우리학교 중점교육 내용 중 하나가 환경생태 교육이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이 때, 우리의 힘으로 노력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찾아보고 실천해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정한 목표이다.

그 내용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책이 나무의말에서 출간되었다.

<방귀 구름은 어디로 갈까?>는 두 가지의 주제로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을 설명해준다.

 

첫째, 지구가 왜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각종 방귀 구름에 대한 설명)

둘째, 지구를 덥게 만드는 방귀 담요를 걷어내는 해결 방법을 쉽고 명확하게 알려준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귀 이야기로 풀어

접근하는 방식이 무척 재미있었고 내용도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환경교육 입문서로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의 똥꼬에서 나오는 소의 방귀 구름,

자동차 배기관에서 나오는 자동차 방귀 구름,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공장의 방귀 구름은

모두 하늘로 올라가 공기 중에 섞이고 커다란 방귀 담요가 된다.

 

이 방귀 담요는 햇빛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서

방귀 담요 아래는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데

이런 현상을 지구 온난화라고 부른다.

이 지구 온난화 때문에 가뭄도 생기고, 홍수도 생기고,

북극의 얼음도 녹아 점점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 점점 두꺼워지는 방귀 담요를 그대로 보고 있어야만 할까?

공장 방귀 구름을 만들지 않기 위해 풍차를 돌려 전기를 만들고

자동차 방귀 구름을 없애기 위해 태양과 바람의 힘으로 달리는 차를 만든다.

소의 방귀 구름을 없애기 위해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식단을 개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이 책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며 방귀 담요를 점점 얇게 만들어 간다면

더 이상 지구 온난화는 진행되지 않을거라는 희망을 갖고

당장의 습관을 바꾸며 실천할 수 있는 자신의 방법들을 찾아 적게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적은 방귀 담요를 없애기 위한 실천 방법을 잘 지켜나가는

온 가족, 온 학급이 되도록 노력하는 숙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나로부터 시작되는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중요함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을 내밀었다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7
허정윤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사회의 외면하고 싶은 문제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허정윤 작가님과

주제 의식을 단순하고 강렬한 그림으로 표현하는 조원희 작가님의 작품

<손을 내밀었다>를 읽으며 받은 느낌을 적어본다.

 

전쟁이 일어났고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은 서로를 찾는다.

폭탄이 떨어지는 순간의 긴박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빨간 바탕을 가득 채운 그림 속 인물이 외치는 말, “뛰어!”

그리고 차가운 표정의 무장한 군인들과 철조망.

 

2023년 여전히 지구 한쪽에선 전쟁이 계속 되고

매일 셀 수 없이 많은 난민들이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강제 실향민의 약 41%18세 미만의 아동이라고 하고

난민이라는 이름으로 지구의 반 바퀴를 돌며 정착한 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앞 뒷표지 가득 연결되어 그려진 잠자듯 누워 있는 난민 소녀의 모습은

티비에서 보았던 시리아 난민 아이의 모습과도 겹쳐 보였다.

그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지만 이 책의 결말은 희망적이다.

누군가가 바닷가에 쓰러진 이 소녀를 안고 돌아가고

차가운 철조망에도 구멍이 나 있으니 말이다.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물었을 때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을 정도의 패닉상태를 겪은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걱정되고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의 문장 중에서 마음을 아프게 했던 문장들을 적어본다,

 

[마을도 집도 가족도 꿈속에서만 볼 수 있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넘을 수 없는 철조망 사이로 손을 내밀었다.

철조망에 구멍이 나기를 기도했는데,

발을 감싼 비닐봉지에 구멍이 났다.]

 

가슴 절절한 고통으로 우리에게 내밀었던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아직 두려움으로 손조차 내밀지 못한 그들에게 우리가 손을 내밀 시간이 된 것 같다.

그 시간임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쓰신 두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또 전쟁과 고통 속에서도 견디며 삶을 살아내고 있는 난민들의 강인함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응원하게 되었다.

 

<손을 내밀었다> 출간 북토크에서 허작가님을 통해

책 한 권 속에 작가의 고민과 주제에 대한 많은 공부가 담겨있음을 깨달았다.

마음을 다해 이야기 속 대상과 맞닿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진심임을 보여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