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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말의 역사 ㅣ 어린이를 위한 역사
메리 리처즈 지음, 로즈 블레이크 그림, 김설아 옮김 / 첫번째펭귄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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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대체로 돌 전후로 말문이 트인다.
어떤 아이는 말을 빨리 배우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말이 늦어 양육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하는데
대체로 형제자매가 많은 아이들의 말문이 빨리 트이는 걸 보면
말을 많이 들을수록 빨리 배우게 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사람 사이의 소통을 가장 쉽게 해주는 말과 글에 관한 역사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는 책, <어린이를 위한 말의 역사>는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사실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평소에 사람들은 왜 여러 언어를 쓰게 됐는지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성경에서는 하나님처럼 높아지고 바벨탑을 쌓는 사람들에게 내린 벌이었지만)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가 7,000여 개나 된다는 사실은 무척 놀라웠어요.
말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류 최초의 말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언어가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느라 시작한 의사소통의 방법이었으며
매우 천천히 발전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의사소통의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여 표정, 몸짓, 목소리 높낮이는 물론
촉각까지 사용하고 있는 걸 보면 이 모든 것이 말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말하기 단계가 무르익으면 읽고 쓰기를 단계를 거쳐 의사소통은 더 다양해지고 깊어진다.
그리고 읽고 쓰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최초의 글쓰기는 3만년 전부터 돌, 동굴 벽, 거북 등딱지, 동물 뼈 등에 새긴 갑골문과
젖은 점토판에 갈대 펜으로 기호를 눌러 적은 쐐기 문자 등이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구전되어 오다가 이야기로 쓰여진 작품도 있는데
그림 형제가 쓴 [신데렐라]는 그 이야기의 시작이 무려 2,000년 전
그리스의 노예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처럼 <어린이를 위한 말의 역사> 한 권 속에는 풍부한 그림과 사진을 곁들인
말의 역사와 언어 가계도, 재미난 말놀이, 언어의 다양한 특성들, 미래의 언어와
말의 역사 연대기까지 망라한 말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쓰는 말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좀 더 친밀한 의사소통을 위한 말,
여러 가지 활동에 영감을 불어 넣어 주는 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이 책이 우리 옆에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