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빵 엉덩이는 어느 쪽? 노는날 그림책 6
츠카모토 유지 지음, 황진희 옮김 / 노는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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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빵엉덩이는어느쪽?

#츠카모토유지__그림

#황진희_옮김

#노는날

 

요즘 소라빵 찾아 삼만리다.

바로 <소라빵 엉덩이는 어느쪽?>, 이 책을 만나고부터 소라빵을 찾는,

그리고 소라빵을 찾아 인증하는 사진들이 피드에 올라오고 있다.

 

나도 전주 빽**에 있다고 해서 가 봤지만 실패!

***트에 있다고 해서 갔으나 역시 실패!

**르에 있다고 해서 갔지만 실패!

그런데 마침내 지난 토요일 4개를 찾아냈다.

마침 번역을 해주신 황진희 샘 강의를 듣는 날인데 득템했다.

 

원래 초코빵을 좋아하지 않아 절대 내 손으로 사지 않을 소라빵이지만

이 책과 한 컷을 남겨주고 싶어 찾아 헤맨 것이다. 히히히..

물론 난 먹진 않았다.

사람들의 소라빵 엉덩이 찾는 방법은 다양했다.

넓은쪽, 세모쪽, 반절 가른다 등등.

그 중에서도 제일 신박한 대답은 세모쪽을 뜯어

넓은쪽의 초코 크림을 찍어 먹는다는 대답이었다.

 

그렇지!

어디가 엉덩이라고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니 내가 정하면 된다.

내가 정하는 게 곧 법이 되는 책.

<소라빵 엉덩이는 어느쪽?>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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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오믈렛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9
샤를로트 르메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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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블루베리오물렛

#샤를로트르메르_지음

#이정주_옮김

#주니어RHK

 

요즘 블루베리가 제철이다.

검보라빛 통통한 블루베리를 요거트에 올려 먹으면 정말 상큼하다.

그런데 블루베르 스무디도 아니고 <블루베리 오믈렛>이라니...

<블루베리 오믈렛>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며 책표지를 넘겼다.

새 이웃이 된 클로디가 친구들에게 보낸 초대장에는

이번 주 일요일 정오에 블루베리 오믈렛 드시러 오세요.’라고 적혀 있다.

 

클로디의 초대장을 받은 곰 그랑디오즈가 준비한 선물이 감동적이다.

노란 수선화꽃을 선물로 준비하는데 그랑디오즈는 일일이 수선화에게 묻는다.

널 선물로 가져가도 될까?”

상대방의 의견을 묻고 존중하는 그랑디오즈의 태도가 너무 멋지다.

선물이기를 허락한 수선화들을 모아 꽃다발을 만들어 클로디의 집에 간 곰과

분홍빛 스웨터로 멋을 낸 사슴은 분홍 케이크도 가지고 찾아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오믈렛을 만들 정원의 블루베리를 상모솔새들이 몽땅 따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때, 그랑디오즈가 숲속에 블루베리가 있는 장소를 알고 있다고 해서 모두 숲으로 갔다.

서로 힘을 합해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 블루베리, 블랙베르, 라즈베리 등을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따와서 맛있는 오믈렛을 만들어 먹었다.

 

이사 오면서 이웃들과 친해지고 싶어 먼저 초대장을 보내고

맛있는 오믈렛을 만들어 특별한 식탁보를 깔고 대접하는 클로디.

자신을 초대해 준 친구가 고마워 선물을 준비하면서도 수선화를 존중해 주는 그랑디오즈.

초대 자리에 맞게 정성껏 차려입은 사슴.

아름다운 정원에서 지렁이에게까지 자리를 내어주며 함께 즐길 줄 아는 친구들처럼

서로 존중하며 사이좋은 이웃으로 살고 싶다.

 

옛날 시골 마을의 이웃들처럼 서로 챙겨주며 마음도 나누고, 먹을 것도 나누고, 쓸 것도 나누며 서로 소통하며 사는 삶이 많이 퇴색되어 가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블루베리 오믈렛>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 같다.

그리고 그랑디오즈처럼 이웃을 향해 손을 내밀겠지.

다음 일요일 정오에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라고.......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육아 #유아도서 #유아그림책 #어린이그림책 #어린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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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무슨 색일까요? - 2024 행복한 아침독서 선정 그림책 숲 31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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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무슨색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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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구홍_옮김

#브와포레

 

새빨간 표지에 베레모를 쓰고 파레트와 붓을 든 화가의 자화상이

뒷표지의 사진 속의 인물인 밥 길이라는 추축을 가능하게 한 것은

그가 입고 있는 물감 묻은 가운 때문이었다.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에서 밥(Bob)은 예술가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각자 자신만의 세상을 바라 보는 다양한 관점을 가질 것을 말하고 있다.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정원사는 초록색,

바닷가를 서성이는 사람은 노란색,

군인은 갈색,

벽돌공은 빨간색,

잠수부는 파란색 등등으로 대답한다.

그리고 예술가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예술가에게 색이란 계속 바뀌기 때문에

하늘이 노란색일 수도 있고, 바다가 주황색일 수도 있다고 대답한다.

 

내가 만들어 가는 세상에 한 가지 색만 존재한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는 가끔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경우도 잇는 것 같다.

초등학생 때부터 부모가 짜준 입시 스케줄에 맞춰 살아가는 아이에게

다양한 색깔을 찾을 기회가 생기기는 할까?

다양한 세상을 꿈꾸기보다 한가지 세상을 향해 돌진하라고 내몰고 있는 사람들에게

밥은 내 세상에서 내가 바라보는 색깔은 내가 정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 같다.

 

내 세상에서 난 어떤 색깔들을 찾고 있는 것일까?
내 세상을 채우는 색깔이 다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점 한 개의 색이라도 빛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이라이트 색이 될 수도 있고, 배경색으로 남을 수도 있고,

심지어 그림자로 남더라도 고유의 색들을 제 역량만큼 발휘하며 세상을 채워가면 좋겠다.

어느 날, 하늘이 파란색만 있는 줄 알았던 나의 세상에서

자세히 보고 시간을 달리해서 보았더니 파랑으로만 채워졌던 하늘에서

분홍, 주황, 빨강, 보라, 흰색, 노랑 등이 다 뒤섞여 있던 것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을 기억한다. 그리고 내 세상도 그곳의 색깔만큼이나 다양해지고 넓혀져 가고 있음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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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독 꼬마 독 사세요! 사계절 그림책
김정희 지음, 밤코 그림 / 사계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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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독꼬마독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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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코_그림

#사계절

 

<독 독 꼬마 독 사세요!> 책에 나오는 독장수 놀이가 생소해 검색을 해보니

[달밤에 독장수가 독을 짊어지고 다니듯,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독으로 삼아 짊어지고 다니며 독을 파는 동작을 흉내 내며 노는 어린이 놀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 전래놀이가 김정희 작가와 밤코 작가를 만나 웃음기 장착하고 생기발랄한 책으로 태어났다.

 

독에는 간장 독, 된장 독, 고추장 독만 있는 게 아니고

귀엽고 장난기 가득한 꼬마 독도 있다는 사실!

나는 독장수, 너는 꼬마 독이 되어 신나게 놀아 보자.

독 사세요. 꼬마 독 사세요, 할아버지

얼마예요?”

오십 원이요!”

어디보자, 잘 익었는지 통통

아야야야!”
에구, 이 독 설익었어. 안사요~~~.”

오고 가는 입 말이 재밌다.

마치 연극을 하는 배우처럼 억양과 속도와 몸짓까지 흉내내며 읽다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아뿔싸!

딱 보자마자 독이 아니고 꼬마임을 눈치챈 호냥이가 독을 산댄다.

아니 아니야. 나 꼬마 아니고 독이야.”라고 손사래 쳐도 물러서지 않는 호냥이를 속이고

오도독 뽀도독 소리 안나게 도망쳐 나오는 꼬마 독과 독장수!

그리고 엄마, 아빠 품에 쏙 안긴다.

 

이 책은 꼭 가족끼리 연극처럼 읽어보면 좋겠다.

방귀가 나올라치면 얼른 독장수 놀이를 해보고

꿀밤 한 대 주고 싶을 때도 독장수 놀이를 하면 된다.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독장수 놀이.

<독 독 꼬마 독 사세요!>에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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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Dear 그림책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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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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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안나콘세이요_그림

#이지원_옮김

#사계절

 

많은 그림책 중에 나의 인생 그림책 목록에 이름을 올린 <잃어버린 영혼>의 두 작가가

새로 만든 책이 나왔다.

지난 4월 말에 방한한 요안나 콘세이요 작가의 신작 발표장에서 만난 <잃어버린 얼굴>

전작과 마찬가지로 깊은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책이었다.

작가는 그림작가이지만 자신의 그림이 텍스트로써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만큼 그녀의 그림에는 글 작가가 표현하기 어려운 또 다른 디테일을 담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아무 곳에서나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요안나 콘세이요 작가가

자신의 취향과 너무 다른 글의 주인공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을 일을 생각하니

그림의 텍스트화라는 표현이 흥미로워졌다.

 

<잃어버린 얼굴>을 풀어가기 위해 고민하던 작가는 인터넷에서 이름 모를 어느 가족의

가족사진을 보고 실마리를 찾았다고 한다. 또렷한 얼굴을 가진 주인공도 어린 시절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글 없이 또렷한 얼굴의 주인공이 찍었을 법한 어린시절 사진들로 이야기를 끌어냈다. 그리고 펼친그림으로 시작하는 부분부터 또렷한 얼굴을 가진 주인공이 성인이 되어 스마트폰을 사고 본인의 아름다운 모습에 만족하며 다양한 사진을 찍는 내용이 분할 장면으로 등장한다. 여러 장소들을 보여주고 주인공이 했을 것 같은 장면들이 마치 만화책의 한 부분처럼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풀어 내는 또 하나의 실마리라고 했던 픽셀 기법을 사용하여 또렷한 얼굴을 사라지는 얼굴로 표현한 기법이 사용된 후반부 장면들은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다. 또렷한 얼굴의 픽셀을 크게 잡으면 흐려지고 뭉개져 버림으로써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해낸 작가가 놀라웠다. 그만큼 고민하다 보니 얻어낸 결과였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또렷한 얼굴을 찾기 위한 주인공의 몸부림과 결과들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보다 남에게 보이는 삶에 치중하는 현대인들의 공허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잃어버린 얼굴>을 북토크를 통해 작가의 말로 전해 듣는 시간은 참 귀했다.

점점 확대되어 조여오는 픽셀의 느낌 속에서 자신의 얼굴이 사라져 가는 공포와 두려움은

결국 또다시 또렷한 얼굴을 찾을 수 밖에 없도록 우리들을 내몰고 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고 바꾼 그 또렷한 얼굴이 나만의 고유함이 아니라

누구나 갖는 판박이 얼굴임을 알면서도 곧 익숙해질 거야라는 대답으로 돌려받는

주인공의 마음이 마지막 장면의 사그라져 가는 스마일 물방울과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또렷하진 않지만 내 얼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내 안의 픽셀이 확대되어 헐거워지지 않도록,

나만의 고유함을 간작할 수 있도록,

더 깊이 들여다 보고, 챙기며 사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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