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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무슨 색일까요? - 2024 행복한 아침독서 선정 ㅣ 그림책 숲 31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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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표지에 베레모를 쓰고 파레트와 붓을 든 화가의 자화상이
뒷표지의 사진 속의 인물인 밥 길이라는 추축을 가능하게 한 것은
그가 입고 있는 물감 묻은 가운 때문이었다.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에서 밥(Bob)은 예술가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각자 자신만의 세상을 바라 보는 다양한 관점을 가질 것을 말하고 있다.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정원사는 초록색,
바닷가를 서성이는 사람은 노란색,
군인은 갈색,
벽돌공은 빨간색,
잠수부는 파란색 등등으로 대답한다.
그리고 예술가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예술가에게 색이란 계속 바뀌기 때문에
하늘이 노란색일 수도 있고, 바다가 주황색일 수도 있다고 대답한다.
내가 만들어 가는 세상에 한 가지 색만 존재한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는 가끔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경우도 잇는 것 같다.
초등학생 때부터 부모가 짜준 입시 스케줄에 맞춰 살아가는 아이에게
다양한 색깔을 찾을 기회가 생기기는 할까?
다양한 세상을 꿈꾸기보다 한가지 세상을 향해 돌진하라고 내몰고 있는 사람들에게
밥은 내 세상에서 내가 바라보는 색깔은 내가 정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 같다.
내 세상에서 난 어떤 색깔들을 찾고 있는 것일까?
내 세상을 채우는 색깔이 다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점 한 개의 색이라도 빛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이라이트 색이 될 수도 있고, 배경색으로 남을 수도 있고,
심지어 그림자로 남더라도 고유의 색들을 제 역량만큼 발휘하며 세상을 채워가면 좋겠다.
어느 날, 하늘이 파란색만 있는 줄 알았던 나의 세상에서
자세히 보고 시간을 달리해서 보았더니 파랑으로만 채워졌던 하늘에서
분홍, 주황, 빨강, 보라, 흰색, 노랑 등이 다 뒤섞여 있던 것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을 기억한다. 그리고 내 세상도 그곳의 색깔만큼이나 다양해지고 넓혀져 가고 있음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