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떠돌 떠돌 씨
신은숙 지음 / 미세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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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떠돌떠돌씨

#신은숙__그림

#미세기

 

사람들은 대부분 한 곳에 정착해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길 원하겠쥬?

지가 누군가에 의해 떠돌아 댕길 수 밖에 없었던 한 돌맹이의 이야기를 읽었자녀유.

<떠돌 떠돌 떠돌 씨>의 주인공 떠돌 씨 이야기여유.

아무래도 떠돌 씨 고향이 충청도 어느 강가인 거 같어유.

 

떠돌 씨는 어린 아이가 떠돌 씨를 집어 던지면서부터

지구 반 바퀴를 돌 때까지 멈추지 않고 떠돌아 다녔다니까유.

그러던 어느 날 어린나무와 씨게 부딪혀서 어린나무 허리가 휘어버렸지 뭐예유.

떠돌 씨는 할 수 없이 방랑을 멈추고 어린나무 곁에 머물게 됐어유.

처음엔 너무 말이 않은 어린나무 땜시 힘들었는디

어느새 서로 말 안해도 통하는 사이가 됐지 뭐예유.

 

봄이 되자 어린나무가 기운을 얻고 키도 커지자

떠돌 씨는 다시 떠날 결심을 했구만유.

그리고 다시 떠돌 떠돌 길을 떠나유~~

그 뒷야기는 어치코롬 될까유? 궁금허쥬?

 

지는유,

떠돌 씨가 처음엔 남의 손에 의해 아무 계획도 없이 길을 떠났지만(떠돌 1)

어린나무 곁을 떠날 때는 며칠을 고민하고 떠났고요(떠돌 2)

마지막 다시 어린나무 곁으로 돌아오기 위해 길을 떠날 때는(떠돌 3)

너무 멋져 보이드만요

어린나무가 자라 큰 나무가 되었을 만큼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떠돌 씨도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며 행동할 줄 아는 멋진 떠돌 씨로 변신했잖유.

자신이 원하는 곳이 어딘지,

누구랑 함께 살기를 원하는지,

어떤 삶을 꿈꾸는지 알아낸 떠돌 씨가 엄청 멋있었어유.

 

그런데 그사이 떠돌 씨는

과거의 어린나무 이상으로 수다쟁이가 된 건 안비밀이유.

사랑하는 사람들이 닮는 것처럼 어린 나무와 떠돌 씨도 사랑허니께유~~~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만남 #내인생은나의것 #존재의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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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걸을까? - 2022 볼로냐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작 문지아이들
엘렌느 에리 지음, 유키코 노리다케 그림, 이경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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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함께걸을까

#엘렌느에리_

#유키코노리다케_그림

#이경혜_옮김

#문학과지성사

 

꽃을 좋아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2의 직업을 택하라고 한다면 선택지 중의 하나가 플로리스트다.

꽃을 만지고 조화롭게 다듬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일은

얼마나 창의적이고 낭만적인가?

실제로 꽃집을 운영하는 분들을 가까이서 보면 사실 중노동이기도 하지만

<우리, 함께 걸을까?>의 주인공 오르탕스 부인은 완벽한 내 이상형이다.

 

사람들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오전 내내 혼자서 꽃다발을 만드는 일을 하다가

오후가 되면 산책을 나가는 일이 일상인 오르탕스 부인이다.

산책을 할 때도 주변 풍경에는 관심없고

자신이 만든 상상 속 꽃밭에서 다양한 꽃들과 어울린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자신을 따라오는 듯한 느낌에

뒤돌아보니 작은 개 한 마리가 오르탕스 부인을 따라오고 있다.

그리고 노부인의 바구니 속에서 발견한 튤립과 파의 조화로움은

오르탕스 부인의 세계를 깨뜨려 버렸다.

꽃다발에 채소의 조합은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의외로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의 꽃다발이 되었으니까...

 

그 이후부터 조금씩 주변 세상을 향해 마음 문을 여는 오르탕스 부인은

한 곳에서 매여있으며 소통하길 원하는 여러 개들과 함께 산책을 계속 한다.

처음 만났던 작은 길동무, 필레몽, 시시, 쥐스탱, 루루와 로라, 가스통을 앞세우고

뒤에서 조용히 따라가며 꽃과 다양한 자연물로 엮어 낼 꽃다발을 상상하는 것은

즐겁고 활력을 주는 일이다.

 

오르탕스 부인의 수국화원이 날마다 새로운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손님들로 넘쳐났던 이유는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있는 산책 동무들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 그 주인인 이웃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 갔기 때문이다.

 

혼자였던 오르탕스 부인이 함께로 나아가는 내용도 좋았지만

수국화원과 공원에서 내가 함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도 너무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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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의 탄생 그림책봄 29
신유미 지음 / 봄개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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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의탄생

#신유미__그림

#봄개울

 

휴일, 조용히 책보고 싶어 출근하며 김밥집에 들렀다.

꽤 다양한 종류의 김밥 메뉴가 있어 기본 김밥과 땡초 김밥을 주문했다.

김밥은 역시 두 줄이어야 한다.

김밥을 한 줄만 먹기엔 배고픔을 떠나 너무 서운하지...

이렇게 맛있는 김밥의 탄생에 얽힌 그림책이 있다.

제목도 <김밥의 탄생>이다.

면지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어 랩을 들어가며 책을 읽으니 더 재밌더라.

경쾌한 리듬에 소화가 저절로 되는 기분...ㅎㅎㅎ

김쓰김쓰 킴킴킴 김밥되어불쓰!”

 

신유미 작가는 원래 그림책 속에 음악적 표현 담는 작가로 유명하다.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그림책을 낭독해 주는 작가님의 강의를

몇 번 들었는데 독자들 모두가 좋아했다.

 

냉장고 속에 있던 김밥의 재료들은 각자 고유의 음식으로

변신을 꿈꾸지만 선택받지 못하다가 새롭게 등장한 김을 통해

하나로 모아지고, 말아지고, 단단해지며

김밥이라는 새로운 음식으로 탄생하게 된다.

시들어가고 상할 위기에 처한 식재료들을

쌩쌩한 김이 넓은 품으로 따뜻하게 품어준다는 설정이

우리들의 가족, 사회를 연상하게도 해준다.

 

다양한 재료들이 뿜어내는 맛을 음미하며

든든한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는 김밥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가득 담겼으면 좋겠다.

다양함이 어울려 하나의 맛을 만들어 내는 조화로움이

많은 사람들의 식욕을 돋워주겠지.

작가의 다양한 상상력과 도전이 반가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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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메르헨 청소년 북카페 4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울리케 묄트겐 그림, 정초왕 옮김 / 여유당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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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위한메르헨

#에리히캐스트너_

#울리케묄트겐_그림

#정초왕_옮김

#여유당

 

<행복을 위한 메르헨>을 읽고 나니

세가지 소원이라는 옛이야기가 떠올랐다.

이 책은 에리히 캐스트너 작가 1947년에 쓴 단편소설을

그림책으로 다시 만든 책으로 누구나 꿈꾸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에서처럼 갑자기 나타난 노인이 나에게 행복해질 수 있는

소원 세 가지를 말하라고 한다면 난 무얼 요청할까? 생각해 봤다.

죽는 날까지 내 스스로 움직이고 온전한 정신을 유지할 정도의 건강

내가 믿는 신의 부르심에 합당한 목적을 이 땅에서 이뤄가며 사는 삶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

 

고민하며 적어 보는 나의 이 세 가지 소원이

누군가가 보기엔 소박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세가지가 있다면 난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원이란 아직 마음속에 품고 있을 때까지만 좋은 것이라네.”

40년 동안 마지막 소원을 마음에 품고 살았던 노인의 말이다.

살아온 세월 동안 마음에 품었던 그 마지막 소원이

과거의 고난을 견디는 힘이 되었을 것이고,

현재의 삶을 누리며 미래를 꿈꾸는 시간으로 이어가고 있지 않았을까?

 

잘 산다는 것 혹은 행복하다는 기준이

풍족한 경제 상황이나 안락한 삶으로 대변되어지는 요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삶의 태도에 더 집중하게 하는

<행복을 위한 메르헨>을 만나 나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소원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위 세 가지 소원이 나의 삶에 날마다 이루어질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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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사는 코끼리
미코와이 파신스키 지음, 고시아 헤르바 그림, 정주영 옮김 / 마리앤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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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사는코끼리

#미코와이파신스키_

#고시아헤르바_그림

#정주영_옮김

#마리앤미

 

어느 날 망원경으로 달을 보던 천문학자는 깜짝 놀랐어요.

천문학자의 망원경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였기 때문이죠.

믿을 수 없어. 달에 코끼리가 살다니!”

 

<달에 사는 코끼리>17세기의 천문학자 폴 닐 경이

실제로 달에 있는 코끼리를 발견했다고 해서 큰 파문을 일으켰지만

그 이야기는 많은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자신만의 영감을 좇아

상상할 시간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달에 실제로 코끼리가 사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

달로 떠난 천문학자의 도전 정신이 결국

[달 백과사전]을 만들어 낸 것처럼 말이예요.

 

여러분이 작가라면 달에서 무엇을 발견해 낼까요?

전 정말 달에 토끼들이 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지네요.

우리 전통 이야기 속에서 전해지는 달토끼, 옥토끼의 존재는 물론

만약에 정말 토끼들이 산다면 같이 재미난 일들을 만들어 보고 싶어져요.

토끼 놀이동산엔 깡충깡충 튐틀도 만들고,

토끼 레스토랑에서는 천하일미 당근케잌도 만들고요.

 

어떤 특정한 장소와 시간을 떠올리며

그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들을 상상한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이 책을 통해 느껴봅니다.

표지에 가득 채워진 그림 속에서 미소 띤 얼굴로 별들을 바라보는

소년은 또 다른 재미있는 일을 상상하고 있는 듯하네요.

마치 우주를 탐험하는 우주선의 선장이 된 것처럼요.

뭔가 신나고 즐거운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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