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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의 탄생 ㅣ 그림책봄 29
신유미 지음 / 봄개울 / 2024년 5월
평점 :
#김밥의탄생
#신유미_글_그림
#봄개울
휴일, 조용히 책보고 싶어 출근하며 김밥집에 들렀다.
꽤 다양한 종류의 김밥 메뉴가 있어 기본 김밥과 땡초 김밥을 주문했다.
김밥은 역시 두 줄이어야 한다.
김밥을 한 줄만 먹기엔 배고픔을 떠나 너무 서운하지...
이렇게 맛있는 김밥의 탄생에 얽힌 그림책이 있다.
제목도 <김밥의 탄생>이다.
면지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어 랩을 들어가며 책을 읽으니 더 재밌더라.
경쾌한 리듬에 소화가 저절로 되는 기분...ㅎㅎㅎ
“김쓰김쓰 킴킴킴 김밥되어불쓰!”
신유미 작가는 원래 그림책 속에 음악적 표현 담는 작가로 유명하다.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그림책을 낭독해 주는 작가님의 강의를
몇 번 들었는데 독자들 모두가 좋아했다.
냉장고 속에 있던 김밥의 재료들은 각자 고유의 음식으로
변신을 꿈꾸지만 선택받지 못하다가 새롭게 등장한 김을 통해
하나로 모아지고, 말아지고, 단단해지며
김밥이라는 새로운 음식으로 탄생하게 된다.
시들어가고 상할 위기에 처한 식재료들을
쌩쌩한 김이 넓은 품으로 따뜻하게 품어준다는 설정이
우리들의 가족, 사회를 연상하게도 해준다.
다양한 재료들이 뿜어내는 맛을 음미하며
든든한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는 김밥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가득 담겼으면 좋겠다.
다양함이 어울려 하나의 맛을 만들어 내는 조화로움이
많은 사람들의 식욕을 돋워주겠지.
작가의 다양한 상상력과 도전이 반가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