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하루 아르볼 상상나무 11
다케우치 치히로 지음, 김숙 옮김 / 아르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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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는 그냥 그런 하루라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하루야.”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동일하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

이 시간들을 사람들은 어떻게 사용할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림이 있는 배경지의 색깔이 다르고

그 시간대에 깨어 활동하는 사람들을 집중해 표현해 놓은

활동형 그림책인 <모두의 하루>를 소개합니다.

 

이 그림책을 만든 다케우치 치히로 작가는 종이 오리기 그림작가라고 해요.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소품들도 다 종이를 오려 만든 그림책이랍니다.

아침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7개의 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종이로 오려서 표현한 작가가 너무 대단해 보였어요.

 

저마다의 하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방 안에 놓여있는 다양한 소품들을 찾아보고 되돌아가 비교해 보다 보면

쉽게 넘어 가지지 않는 책이예요.

하는 일도 다르고 놓인 물건들도 다 다른 7개 방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무척 궁금하고 호기심을 자극하지요.

 

주인공인 화가 언니, 음악가 아저씨, 시계방 할아버지, 할머니, 빵집 아저씨, 이발소 아저씨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갈까요?

같은 것 같지만 다 다른 모두의 특별한 하루!

누군가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 줄 하루의 시간이 기대되기도 하고

책 속에서 찾아내는 다양한 재미거리도 무척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어요.

 

어디에나 있으나 그곳에만 있고

누구에게나 있으나 그 주인공만 가지고 있을 재미난 이야기 보따리가 들어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흔한 우리의 일상이나 주변의 모습들을 색다르게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생겨 나게 하는 <모두의 하루>를 꼭 만나보세요~~

 

#모두의 하루를 재밌게 만나는 방법

1. 시간의 변화를 바탕색으로 느껴 보세요.

2. 맨 뒷장에 잇는 퀴즈를 풀어보고 새로운 퀴즈도 만들어 보세요.

3. 한 방씩 집중해서 24시간을 쫓아가며 그 안의 사람들과 소품들의 변화를 찾아 보세요.

(방이 7개이니 책을 7번 훑어보는 걸로~~)

4. 장면마다 그려진 시계를 보며 시계 읽는 공부도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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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 진화의 비밀을 풀다 천개의 지식 23
서보현 지음, 안은진 그림, 김학현 감수 / 천개의바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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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우리나라에 머지않아 기쁜 소식을 드려오길 바라며

진화론으로 유명한 학자 찰스 다윈에 대해 소개한 책,

<찰스 다윈, 진화의 비밀을 풀다>를 소개한다.

 

미래의 과학자가 꿈인 진우는 어느 날 청소를 하다가 책장 한 구석에 있는 유리병을 만지면 다윈의 연구실로 갈 수 있는 비밀통로가 있음을 발견하고 수시로 다윈과 만나며 궁금증을 해결해 나간다.

 

진우가 만난 다윈은 스스로를 수집가라고 소개하며 식물, , 지렁이, 나비 딱정벌레, 돌 등 재미있어 보이는 건 다 모은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것들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 주는 이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거든.” 이라고 진우에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영국 해군의 측량선이었던 작은 비글호를 타고 5년 가까이 세계여행을 다니며 기록한 일기 중 1833824일의 내용을 보면 아르헨티나의 바이아블랑카에 도착해 메가테리움의 머리뼈 화석을 발견한 때의 흥분과 기쁨을 일기에 잘 나타나 있다. 다윈은 세계를 다니며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본 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었다. 비글호를 타고 항해하면서 본 화석과 지진 등을 통해 생물의 종은 변할 수 있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 다윈은 주변의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로부터 진화의 과정을 찾기 시작하고 그것을 증명해 냈다. 8년의 연구 끝에 암수한몸이었던 따개비가 암수딴몸으로 진화되는 과정을 연구해 낸 결과는 후에 진화론의 결정체인 <종의 기원>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프랑스의 생물학자 라마르크와 다윈은 모두 진화론을 주장했지만 라마르크는 필요에 의해 얻은 능력이 자손에게 유전된다고 믿는 용불용설을 주장했고, 다윈은 살아남기 좋은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들만 살아남게 된다는 자연 선택설을 주장했다. 이후 다윈의 진화론이 여러 학자들과 생물학 분야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됐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든 생각은 작은 것도 지나치지 않는 다윈의 관찰력과 질문을 찾아가는 태도가 과학자로서의 위대한 업적을 이루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과학자를 꿈꾸는 수 많은 아이들과, 관심분야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을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길 안내가 되어 줄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을 숨기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다윈의 학자로서의 삶의 태도가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안고 읽었다.

#바람돌이 #지식인물시리즈 #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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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의 비밀 찰리의 작은 책꽂이
신종규 지음, 박경애 그림, 오인태 추천 / 찰리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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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어린이는 이미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호리병의 비밀>을 쓴 신종규 작가가 작가의 말에 쓴 말이다.

신종규 작가는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가 있는 마을의

전해오는 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하여 이 책을 만드셨다고 한다.

 

친구들이 똥봉림이라고 놀려대서 학교에 가기 싫은 봉림이.

어느 날 학교에서 희수와 다투다가 교장 선생님께 걸린 봉림이는 교장실로 불려 간다.

희수가 싸운 이유를 사실대로 말해 교장 선생님께 용서를 받고 나서 봉림이는 교장 선생님께호리병을 하나 받는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억울하고 화가 날 때 화가 난 이유를 쪽지에 적어 호리병에 넣어 두었다가 다음날 꺼내 보면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될 거라고 했다.

며칠 후 봉림이가 또다시 화가 나는 일이 생기고 호리병을 던지자 회오리 바람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상상의 장면 속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상 속 세계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모험을 떠나는 봉림이.

너무나 평범한 아이였던 봉림이가 모험을 통해 스스로가 가진 내면의 힘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며 씩씩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겪었던 자신의 일을 용기를 내서 이야기 짓은 아이로 성장해 나가는 봉림이의 모습을 통해 내면이 단단한 아이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었다.

 

자신만이 경험한 삶의 이야기가 힘이 되는 아이.

그 힘이 더 성장해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지는 기쁨을 아는 아이.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용감한 아이.

그런 아이들은 모두 삶의 최고의 이야기꾼일 것이다.

봉림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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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를 기억해 사계절 저학년문고 71
유영소 지음, 이영림 그림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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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추억을 소환해준다.

어릴 적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듣던 기억일 수도 있고,

스스로 옛이야기 동화책 속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던 추억을 소환할 수도 있다.

 

내 초등학교 기억엔 학교 옆에 있는 가을걷이가 끝난 논바닥에 둘러앉아

점심시간마다 돌아가며 이야기 한 편씩을 나누었던 기억이 있다.

끝마무리는 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마무리 지었던 옛이야기들.

쇠를 먹는 불가사리라는 옛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새롭게 창작한 동화책 <불가사리를 기억해>를 읽으며 오랜만에 옛 추억도 떠올려 봤다.

이 책에는 두 편의 옛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창작해 실어 놓았다.

<불가사리를 기억해><산삼이 천 년을 묵으면> 두 편이 있는데

<불가사리를 기억해>를 중심으로 기록해 본다.

 

유영소 작가는 이 책에서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불가사리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분노하고 서운한 감정 때문에 상처도 받는 불가사리는

더 이상 인간에게 은혜를 갚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였다.

 

자신을 몰라보는 아줌마에 대한 서운함과 상처를 안고 떠나버린 불가사리.

그리고 자신이 전쟁터로 내 몬 불가사리에게 미안해 사과하고픈 마음으로 평생을 불가사리를 찾다가 죽은 아줌마.

그리고 부모님 대신 불가사리에게 미안함을 담아 자신을 등에 태워주던 불가사리를 그려 넣어 기와를 굽는 차돌이.

 

은혜를 갚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마무리가 아니라 피동적이던 불가사리를 온전한 주체로 세워 풀어낸 이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의 전환을 통해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경복궁의 교태전 꽃담 옆 아미산 굴뚝엔 불가사리 기와가 있을까? 언젠가 꼭 기억해 두었다가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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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이 웃었어 사계절 그림책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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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파랑 바탕에 웃고 있는 노랑 아이의 얼굴.

기쿠치 치키 작가가 만든 그림책 <해님이 웃었어>를 읽었다.

커버를 벗기면 역시 파랑 바탕에 날아가고 있는 무당벌레 한 마리가 있다.

노랑과 파랑의 보색 대비가 이렇듯 맑고 깨끗함을 주는 느낌이라니...

 

한 아이와 자연의 여러 동.식물들이 교감하는 내용인 이 책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깨끗해지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마치 내가 책 속의 주인공 아이가 된 것 마냥...

 

바람이랑 산책

이 첫 문장이 그냥 백퍼센트 실제적인 느낌으로 다가온 경험을 했다.

짧은 글들은 내 마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그림들은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며 읽어 나갔다.

원화는 목판화로 제작됐다고 한다.

그림마다 네 개의 목판을 만들어 파랑, 분홍, 노랑, 검정색을 묻혀

포개어 찍어 만든 장면들로 엮었다고 하는데

그 느낌이 판화가 가지는 딱딱한 이미지가 아니었다.

 

폴짝거리는 개구리를 만나 벌렁거리는 내 마음을 표현한 장면을 상상하니 너무 사랑스럽고,

두 팔을 뻗어 바람이랑 손잡고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내 가슴도 뻥 뚫렸다.

자연의 모든 친구들과 다같이 손잡고 웃으니 해님도 웃는다.

온통 노랑으로 내리 쬐는 해님의 사랑을 받고

- 따뜻해라고 아이가 말할 땐 내 입가에도 미소가 지어졌다.

 

사랑스러움의 한도를 초과해 버린 책, <해님이 웃었어>!

이전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기쿠치 치키 작가의 크로키 느낌의 그림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판화 그림을 오롯이 만날 수 있어서 더 행복해지는 책이다.

기쿠치 치키 작가의 세계에서는 순수함과 포장되지 않는 자연의 느낌이 난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물아일체의 경험이 뚝뚝 묻어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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