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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의 비밀 ㅣ 찰리의 작은 책꽂이
신종규 지음, 박경애 그림, 오인태 추천 / 찰리북 / 2022년 7월
평점 :
“세상의 모든 어린이는 이미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호리병의 비밀>을 쓴 신종규 작가가 작가의 말에 쓴 말이다.
신종규 작가는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가 있는 마을의
전해오는 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하여 이 책을 만드셨다고 한다.
친구들이 똥봉림이라고 놀려대서 학교에 가기 싫은 봉림이.
어느 날 학교에서 희수와 다투다가 교장 선생님께 걸린 봉림이는 교장실로 불려 간다.
희수가 싸운 이유를 사실대로 말해 교장 선생님께 용서를 받고 나서 봉림이는 교장 선생님께호리병을 하나 받는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억울하고 화가 날 때 화가 난 이유를 쪽지에 적어 호리병에 넣어 두었다가 다음날 꺼내 보면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될 거라고 했다.
며칠 후 봉림이가 또다시 화가 나는 일이 생기고 호리병을 던지자 회오리 바람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상상의 장면 속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상 속 세계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모험을 떠나는 봉림이.
너무나 평범한 아이였던 봉림이가 모험을 통해 스스로가 가진 내면의 힘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며 씩씩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겪었던 자신의 일을 용기를 내서 ‘이야기 짓은 아이’로 성장해 나가는 봉림이의 모습을 통해 내면이 단단한 아이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었다.
자신만이 경험한 삶의 이야기가 힘이 되는 아이.
그 힘이 더 성장해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지는 기쁨을 아는 아이.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용감한 아이.
그런 아이들은 모두 삶의 최고의 이야기꾼일 것이다.
봉림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