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십민준 : 헬로, 텐민준 노란 잠수함 17
이송현 지음, 영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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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십민준3

#이송현_

#영민_그림

#위즈덤하우스

 

민준이의 베프이자 받아쓰기와 구구단 선생님인 도보람,

민준이와 같은 영어 학원을 다니며 보람이의 숨은 의도를 알려주는 유다빈,

그리고 민준이를 텐민준이라 부르는 호주에서 온 새 친구 메이슨과 함께

민준이의 영어 공부 에피소드를 다룬 책

<내 이름은 십민준 3>이 출간되었다.

 

베프인 도보람이 어학연수를 떠나며

민준이의 영어 공부를 위해 영어로 메일 답장을 쓰라는 미션을 준 후

민준이에게 영어는 세상에서 제일 속상한 공부가 되고 말았다.

다시는 굿바이라는 영어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날마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씩 메일함을 열어보던 어느 날,

드디어 보람이에게서 메일이 도착했다.

[잘 들어, 십민준. 이제부터 난 낸시야.

낸시라고 불러. 알겠지? Good bye~]

영어로 답장을 쓰라더니 정작 보람이는 한글로

이 짧은 메일을 보내온 게 아닌가?

보람이는 민준이 없어도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자나깨나 보람이 걱정만 하던 민준이는 여간 섭섭하지 않다.

 

드디어 영어학원에 등록한 민준이,

하지만 레벨테스트를 받고 보니 C반이다.

유다빈은 A반인데....

앞이 캄캄하지만 어쩌겠는가?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이 때 태권도장에서 만난 호주 친구 메이슨과 함께

서로의 선생님이 되어보기로 결심한다.

누구나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의 동기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근간으로

열심히 노력해야만 새로운 언어를 구사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계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과

그것을 통해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해외여행을 위해 영어를 배우고 싶은 할머니,

미국 어학연수를 통해 영어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싶은 보람이.

한국으로 와 새롭게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 메이슨,

그리고 보람이와 영어로 메일을 주고 받길 원하는 민준이.

모두가 각자의 필요에 의해 도전을 하게 되지만

서로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함께 해나가는 모습과

민준이를 위해 영어그림책 곳곳에 네잎클로버를 그려 둔

보람이의 마음이 참 예뻤던 책이었다.

에필로그 보내지 못한 메일에 보람이 마음이 그대로 들어있었구나...

민준이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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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생각을 스콜라 창작 그림책 81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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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생각을

#정진호__그림

#위즈덤하우스

 

지난 여름 국립중앙박물관을 특별히 찾은 이유가 있었다.

사유의 방에 있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보기 위해서였다.

원래 석가모니가 태자였을 때 인생의 덧없음을 사유하던 모습을

조각상으로 남긴 작품들을 반가사유상이라 부른다.(국립중앙박물관 소개자료)

 

<생각에 생각을>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을 통해

떠오르다 사라지고 다시 피어나는 생각들을 쫓아 따라가는 사유함을

정진호 작가가 재해석한 그림책이다.

2023년 바캉스프로젝트의 <사유의 사유>라는 책으로 만났었는데

재출간되어 더욱 반가웠다.

 

생각의 끝을 붙잡고 쌓여가는 또 다른 생각이 담긴 하루의 일상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복잡하고 피곤한 현대인들에게

단순해지라고, 생각을 멈춰 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또 다른 아이디어가

희미하게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뒤로 갈수록 종이의 재질이 얇아지며

다음 페이지의 글과 그림이 드러나 중첩해 보이는 과정이

잔상을 통해 생각의 이어짐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역시 재료의 물성을 살려내는 멋진 작가임을 확인했다.

 

사유의 방구조가 둥근 원형 공간의 중심에 놓인

반가사유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게 해 놓은 것처럼

<생각에 생각을> 책도 책장을 넘기며 어떤 생각의 흐름을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곧 우리의 모든 일상이 사유의 과정임을 빗대어 바라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며 작은 생각들이 자신의 판단을 통해

사라지기도 하고 이어지기도 하며 하루의 시간을 채워가게 됨을 깨달을 수 있다.

생각이 마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처럼

단순하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지는 유연한 그림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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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판다와 친구들 쌍둥이 판다 2
니시지마 미에코 지음, 하세가와 유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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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판다시리즈가 돌아왔네요. 쌍둥이 판다 친구들과 함께 더 다정하고 더 감동적인 책으로 돌아온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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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이 흘러간 날들 팜파스 그림책 17
김지원 지음 / 팜파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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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이흘러간날들

#김지원__그림

#팜파스

 

꿈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 가운데 만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천 위에 아플리케 자수를 통해 잔잔하게 전하며

위로와 희망을 담고 있는 독특한 소재의 그림책

<따뜻이 흘러간 날들>을 읽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 진다.

 

자신의 꿈을 향해 걷는 길 위에 서 있는 우리들,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잃기도 하고

여러 갈래 길에서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내가 선택한 길에서 반짝임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과

비바람을 만나 좌절의 아픔도 겪어 보고

고통 중에 누군가의 따스한 온기가 힘을 더해주는 경험도 하게 된다.

 

막다른 골목이라 느끼는 순간에 올려다 본 하늘,

작가는 넘어졌을 때만 보이는 하늘이 있다는 문장으로 표현했는데

이 문장이 너무 좋았다.

도전했기에 넘어지는 경험도 가능한 것 아니겠는가?

넘어진 그 순간 올려다 본 하늘에 떠가는 구름과

바람과 햇살과 자유로운 새의 날개짓이 다시 힘을 내 볼

용기를 담아 내게 말을 거는 그 순간을 붙잡고 싶어졌다.

 

인생의 무대를 걸어가는 많은 독자들에게

자수라는 작가만의 표현 방법으로

따스하게 꿈을 응원해주는 이 책이 사랑스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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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 (저자 친필 사인 인쇄본)
피터 H. 레이놀즈.헨리 로켓 레이놀즈 지음, 류재향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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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한베개와오직사랑뿐

#피터H레이놀즈_헨리로켓레이레이놀즈_지음

#류재향_옮김

#초록귤

 

우리가 잘 아는 작가, 피터 레이놀즈와 아들이 함께 만든

<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은 사랑스러움이 한도 초과네요.

아들이 여러분께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실 건가요?

이 책의 아빠처럼 너와 사랑만 있으면 충분해라고 대답하시겠죠?

아니라고요? ㅎㅎ

 

아들은 사랑에 푹신한 베개를 추가하자고 하고

아빠는 아들의 말을 그대로 수용해 줍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아이의 추가 품목들...

아이는 있었으면 하는 물품들을 계속 말해요.

아빠는 또 모든 걸 받아주고요.

그러다가 큰 어려움이 찾아오기도 하고요.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가치를 얘기하고 있어요.

순간순간 필요한 것들이 넘쳐나지만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지켜나가야 할 가치는

아빠품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과 베개라는 결론이 좋았습니다.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잖아요.

 

다정한 부자가 앉아 한마디씩 주고 받은 대화의 내용을

그대로 책으로 엮어낸 작가의 의도도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면 충분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지 않았을까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할 것 같은 많은 것들과

행복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이 대화가

행복해지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인생의 모든 다양하고 험난한 상황들을 겪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될테니까요.

그리고 그 소중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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