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알바트로스 ㅣ 알바트로스
신유미 지음 / 달그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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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알바트로스

#신유미_글_그림

#달그림

 

신유미 작가의 <알바트로스의 꿈>을 만났을 때,

우리 아이의 새로운 꿈을 응원했었고 이루고자 했던 꿈의 장소 몽유도원을 향해

날개를 펼치며 날아오르는 알바트로스의 뒷이야기가 궁금했었다.

그리고 <괜찮아요, 알바트로스>를 만난 후에 드는 느낌은 다행이다 싶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이 여전히 몽유도원을 만들어가고 있는 시간임을

작가님이 다시 말해주고 있어서였다.

 

“허황된 꿈 꾸지 마라.”

“손이 수고한 만큼 거둬라.”

“요행 바라지 마라.”

다 같은 맥락으로 어른들께 들었던 말이고 나 또한 그렇게 말할 때가 있었다.

 

여전히 날개가 무거워 날지 못하는 알바트로스에게

“괜찮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그날이 올 때까지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면 되니까요.”

차곡차곡 쌓아가는 발걸음을 알아채고 응원해 주는 다정함이 좋았다.

 

누군가가 쌓아놓은 돌다리를 건너며 앞서간 그들을 떠올려보고

자신도 나중에 그들 중의 한 명이 될 것임을 바라보게 하는 소망도 좋았다.

 

지치고 힘들 때

뺨을 간질이는 솔바람과

바다 냄새를 품은 파도는 다시 내일을 향해 출발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줘서 좋았다.

 

몽유도원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몽유도원을 향해 나아가는 하루하루가,

언젠가 그려낼 한 폭의 몽유동원도의 꽃이고, 나무고, 열매가 될 거라는 믿음을 준다.

그래서 또 힘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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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92
김혜원 지음 / 책빛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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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김혜원_글_그림

#책빛

 

이글거리는 태양이 기를 쓰고 있는 요즘이다.

이 태양의 이글거림과 닮아 있는 불빛을 바라보고 있는 여인.

<열정>의 표지 속 주인공이다.

 

‘열정’은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온 정성을 다하는 마음,

온 마음을 다함의 뜻을 가진 낱말이다.

첫 그림책을 출간한 김혜원 작가는 ‘열정’이라 쓰고

그와 닮아 있는 사랑과 헌신의 대명사 ‘엄마’를 연결시켜

글 없는 그림책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검은 바탕에서 조금씩 일어나는 작은 불꽃은 점점 커져

괴물로 변하고 그 힘을 감당 못한 여인은 그 불꽃에 끌려 나간다.

나비처럼, 걷잡을 수 없을 힘으로 세상을 상대로 으르렁 거리며

뿔뿔이 번져 가던 불길은 차츰 사그라들며 여인 앞에 와 멈추고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여인의 품에 안긴다.

 

책에선 한 아이를 양육해 가는 엄마의 시간을 열정으로 표현했지만

어디 엄마의 삶에만 열정이 숨어있겠는가?

한 아이가 성장하여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리 잡기까지

그 안에서 일어났다 사그라지기를 반복했던 수많은 불꽃들은 오죽할까?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 아니 가슴 전체를 붉게 물들이며 타올랐던

‘열정’의 존재들을 찾아보게 하는 책이다.

 

나는 무엇에 나의 ‘열정’을 쏟아부었었나?

또 지금 내가 쏟고 있는 ‘열정’은 어디에 머무는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내 품에 폭 안길 어린 존재처럼

내가 품어야 할 그 무엇을 떠오리게 하는 시간이 좋았다.

이 책이 주는 매력은 순간을 붙잡는 힘인 것 같다.

나의 열정의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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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크기 - 초등 6학년 2학기 국어-나 교과서 수록 ㅣ 상상 동시집 33
김세희 지음, 차야다 그림 / 상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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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크기

#김세희_글

#차야다_그림

#상상

 

세 딸을 키우며 아이들의 말에 관심을 가진 시인 엄마.

김세희 시인은 딸들에게서 다시 말을 배운다고 고백했다.

어린이들의 직관적인 생각과 말이 놀랍고 신기했던 엄마는

그 말들을 모아 시를 썼다.

<비밀의 크기>는 김세희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총 5부로 이루어진 이 시집에서 5부는

둘째 따님의 시로 엮여있어 더 의미 있기도 하다.

 

<비밀의 크기>에 수록된 동시들은 생활밀착형이다.

삶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모든 것들이 시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마치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 신기하다.

‘모기들의 인생철학’ 이라는 시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심전심이 있고

‘외로운 말’에서 발견한 ‘불 꺼진’이 주는 외로움을 체험했고

‘베이비 박스’에서는 단단하게 성장할 베이비의 미래가 보였다.

 

5부 은서의 동시 중

‘사진’도 너무 좋았다

 

사진

 

네모에 갇힌 채로

움직이지 못하고

끙끙,

 

괜히 우리집 사진 액자를 쳐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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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야 도와줘!
권오준 지음, 전민걸 그림 / 한림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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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야도와줘

#권오준_글

#전민걸_그림

#한림출판사

 

모성애 강한 암탉 꼬꼬가

<비비를 돌려줘!>에서 멧비둘기 알을 품었었는데

<타타야 도와줘!>에서는 타조알을 품게 되는 사연이 있네요.

산에서 굴러 내려온 타조알이라니...

돌 인줄 알았는데 수탉 키키가 알이라고 말하자

꼬꼬는 품고 싶은 강한 열망에 사로 잡혀요.

엄마 타조가 알을 찾으러 왔지만 끝내 돌려 주지 않을 정도로요.

 

타조알이 사라졌다는 소문을 듣고 알을 좋아하는 들짐승들이

꼬꼬가 품고 있는 알을 호시탐탐 노립니다.

타조알이 크고 무거웠기 망정이지 얼마나 위험했는지 몰라요.

어느 날 들고양이 무리들이 닭장에 나타났을 때

꼬꼬는 비비에게 도움을 청하고 비비와 친구들이

고양이들 머리 위로 똥을 싸 고양이 무리들을 쫓아내지요.

 

결국 알을 깨고 태어난 타타,

병아리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먹성이 좋아요.

몸집도 쑥쑥 커져 울타리 밖에서 풀을 뜯어 먹게됐지요.

비비가 꼬꼬에게 타타를 돌려 보내주라는 조언을 하게되고

결국 꼬꼬는 타타를 엄마 타조에게 보냅니다.

하지만 영영 헤어진 건 아니예요.

닭장에 위험 동물들이 나타나면 꼬꼬는

“타타야, 도와줘!”라고 외치고 순식간에 타타와 엄마 타조가 와서

위험에서 구해주니까요.

 

꼬꼬는 알을 품고 싶은 욕심으로 비비랑 타타를 품었는데

결국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보내 주는 용기를 냈어요.

꼬꼬가 정성스럽게 알을 품어주었기 때문에 새 생명으로 태어날 수 있었음을 알고

바비와 타타가 꼬꼬를 지키고 보호하는 모습도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꼬꼬가 타타의 엄마가 알을 찾으러 왔을 때 돌려주지 못한 상황은

좀 아쉬웠는데 작가님은 어떤 의도로 이런 전개를 펼쳐나가셨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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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방 ㅣ 토토의 그림책
하야 셴하브 지음, 이르미 핀쿠스 그림, 문주선 옮김 / 토토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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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방

#하야셴하브_글

#이르미핀쿠스_그림

#문주선_옮김

#토토북

 

가진 것이 많으면 행복할까?

반대로 가진 것이 적으면 불행할까?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니래도 이 두 가지 명제가

항상 옳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100번째 방>은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또 우리는 얼마나 많이 가져야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지,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는 길이 무엇인지 관해 고민해 볼 틈을 준다.

 

방이 100개나 있는 집이라면 얼마나 크고 멋질까?

이 집주인인 주인공 남자는 100개의 방이 있는 집을 짓고 무척 만족스러워한다.

하지만 그 만족감도 잠시뿐.

방마다 채워 넣은 물건들을 찾지 못해 정작 필요한 때에 물건을 제대로 쓸 수가 없다.

마지막 남은 100번째 방에 꼭 필요한 물건들을 찾아 정리하고 나서야

비로소 만족해 한 남자는 나머지 99개의 방을 모두 팔아버린다.

그것도 헐값에...

방 하나만을 차지하고 나서부터 오히려 행복감이 커졌다.

방을 판 후 구입한 모자를 쓰고 숲으로 산책을 나가며

만나는 이웃들과 안부를 나누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행복했다.

이 남자 덕분에 99명의 이웃들은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니 그것도 다행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감과 만족감이

꼭 물질의 풍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말해주는 이 책은

이웃들과의 소통이 주는 즐거움, 내게 필요한 만큼 소유한 물질의 만족감을

더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 지혜를 깨닫게 해준다.

물질이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물질을 다룰 수 있는 지혜가 있다면 우린 충분히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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