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다녀오겠습니다 달콤한 그림책
장선환 지음 / 딸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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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으로 다녀온 우주여행이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장선환 작가의 <우주 다녀오겠습니다> 읽었다.

 

자유분방한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기주와 앵무새의 우주여행을 통해 다양한 우주에 관한 지식들을 살펴볼 수 있어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뜨거운 여름날 지구를 닮은 수박 한 통을 잘라 먹으며 시작된 우주여행.

우주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즐거운 상상 여행의 기쁨을 독자들에게도 전해준다.

 

중력

우주정거장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의 반대편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인 태양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행성인 지구, 수성, 금성

얼음이 있는 화성

행성이 되지 못한 작은 조각의 소행성들

달의 70배가 넘는 엄청 큰 목성

고리가 있는 토성

태양계에서 세 번째로 큰 천왕성

온도가 여와 200도인 해왕성

하트 모양이 있는 명왕성

눈부신 은하계

그리고 어린왕자와의 만남까지 우주에 관한 상식들을 쉽게 안내해 주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상상 속 주인공이 되어

자신이 꿈꾸는 새로운 세계를 향한 탐험의 즐거움이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큰 즐거움을 줄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그 상상의 자유로움과 함께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그려진

그림 장면들이 그 즐거움을 배가 시켜 주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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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 있지?
박성우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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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 있지?>는 아홉 살 마음 사전을 쓴 박성우 시인이 글을 쓰고

밤코 작가가 자신의 육아 경험을 살려 그림을 그린 책이예요.

 

업어야만 잠을 자고 분리불안으로 엄마가 잠시도 눈앞에서 사라지는 걸

용납하지 않았던 우리 아들이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점점 자라면서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엄마가 곁에 함께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나마 주방이나 화장실 출입이 수월해졌어요.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한 아기 토끼가 혼자 자기에 도전하지만 실패.

이 불안 가득한 아기 토끼를 안심시켜 줄 해결책은 뭘까요?

 

그런데 사실 아기 토끼는 엄마가 더 걱정인 것 같아요.

엄마가 눈 앞에 보이지 않으면 해적이 잡아간 건 아닌지,

도둑에게 잡혀 간 건 아닌지 걱정에 빠지고

엄마를 구하기 위한 아기 토끼의 활약을 상상하지요.

 

그리고 또 엄마가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자신이 위험에 빠질 상황이 또 걱정이다.

악어가 날 먹으러 오면 누가 구해주지?

매운 김치를 먹었을 땐 어떡하지?

그때 만사를 제치고 달려오는 엄마의 모습은 아이 토끼에겐 늘 안심이고 감동이다.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도 대신 채울 수 없는 엄마의 빈자리는

오직 엄마만이 채워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책이다.

 

나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

걱정하지 마. 엄마가 곁에서 늘 너를 지켜 줄게.”

 

늘 엄마가 함께 한다는 믿음.

그 믿음이 어른이 다 된 아들에게 지금도 약발이 서면 좋겠네요.

언제나 아이들이 든든히 기댈 수 있는 엄마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도 알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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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 2021 BIB 황금사과상, 2021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부문 우수상 모두를 위한 그림책 60
엘함 아사디 지음, 실비에 벨로 그림, 이승수 옮김 / 책빛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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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해를 마무리 할 시기이다.

따뜻한 아랫목에 배 깔고 엎드려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상상만으로도 벌써 포근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새해 첫날과 첫눈이 주는 설레임은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책빛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첫눈>

이란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봄을 시작하는 첫날이자 새해인

노루즈라는 명절과 관련된 나네 사르마와 노루즈의 사랑이야기다.

압도적으로 크고 길쭉한 판형과 정말 눈이 내리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모노타이프 판화 기법이 도드라진 아름다운 책이다.

 

첫눈이 내린 날의 기억을 더듬어

사각거리는 눈 밟는 소리와 하얀 담요를 덮은 듯한 모습을 묘사한 장면과 그림은

정말 눈이 내리는 마당에 내가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내리는 눈을 받아 먹기 위해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픈 충동도 느꼈다.

 

사람들이 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유래를 얘기해주시는 할머니의 얘기를 통해

알게 된 나네 사르마와 노루즈의 이야기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 느낌이 나기도 한다.

구름 위에서 살며 자신을 세상 밖으로 데려갈 노루즈를 기다리는 나네 사르마는

집안 청소를 하며 먼지를 털어내고 날아간 그 먼지를 세상 사람들은 이라 부른다고 했다.

그리고 식물들에게 주던 물뿌리개에서 나온 물은 가 되었다지.

또 나네 사르마의 아름다운 목걸이가 풀려 떨어진 구슬은 우박이 되고...

 

드디어 321일 노루즈가 봄과 함께 찾아오는 날,

나네 사르마는 그만 사르르 잠이 들어 버리고

노루즈는 나네 사르마의 손가락에 장미 한 송이를 남기고 조용히 떠났다.

그리고 나네 사르마의 기다림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을거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단다. 기다리는 행복만으로도 이미 충분하거든

이야기를 마친 할머니의 대답 속에서 많은 것들이 들어 있음을 깨달았다.

노루즈를 만나지 못했다는 슬픔을 이기고

다시 노루즈를 기다리는 설레임과 행복을 택한 나네 사르마를 보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새로운 결말을 꿈꾸며 또 다른 이야기를 상상해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이야기 속에서 나네 사르마로 변신한 나는 특별한 노루즈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오늘을 정성껏 준비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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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삐르와 커다란 김밥 쭈삐르
현민경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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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삐르와커다란김밥

#현민경__그림

#한울림어린이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뷔페에서도 빼놓지 않고 챙겨오는 음식이 김밥이다.

아이들 현장학습 갈 땐 이십 줄씩 말아 아이와 선생님 도시락 싸서 보내고

온가족이 종일 김밥으로 식사를 하곤 했다.

그래서 김밥은 언제 먹어도 물리지 않고 늘 맛있게 먹는 음식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요즘은 다양한 재료를 넣어 김밥의 종류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쭈삐르와 커다란 김밥 뱃속에서 > 책은 친구들보다 몸집이 몇 배는 큰 쭈삐르에게

꼬마 친구들이 만들어 준 커다란 김밥 이야기다.

쭈삐르와 친구들은 숲 속으로 소풍을 가서 놀다가 점심시간이 되자 도시락을 열어 먹는다.

아이들이 쭈삐르에게 김밥을 나눠 주지만 큰 몸집의 쭈삐르는 친구들이 주는 김밥으로는 양이 차질 않는다.

배부른 친구들은 놀거리를 찾다가 어디선가 울려오는 천둥 같은 소리에 깜짝 놀라는데

알고 보니 배고픈 쭈삐르 뱃속에서 나는 소리였다.

 

미안해진 친구들은 쭈삐르를 위해 함을 합쳐 커다란 김밥을 만들었다.

쭈삐르의 체구에 어울리게

김도 여러장을 겹쳐 펴고 밥도 넉넉히,

오독오독 도토리랑 상큼한 풀을 넣고

마지막으로 새콤달콤한 산딸기 듬뿍 넣어

돌돌돌 말고 나면 김밥이 뚝딱 완성!

친구들이 힘을 합쳐 함께 만든 쭈삐르의 김밥을 맛있게 나눠 먹으니

모두모두 행복한 소풍이 됐다.

 

나와 다른 친구의 형편을 돌아보고

서로 배려하며 협동하는 모습이 살며시 미소짓게 하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쭈삐르의 노란 털의 질감은 꼭 한 번 만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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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바람동시책 2
박혜선 지음, 정수현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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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에 드는 제목의 시집을 만났다.

바로 천개의바람에서 출간된 박혜선 작가의 시집,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작가님은 세상에서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이고

내가 언제 행복한지, 언제 속상하고 아픈지 아는 사람도 나 자신이라며

그럴 때 내 마음을 위로해주고 토닥거려줄 사람도 나라고 얘기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동시집은 내가 내 마음에게 말을 걸어주는 동시들로 채워져 있다.

마치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라고 계속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리고 너도 그렇지?” 라고 나에게 물어보는 것 같다.

그러다가 더 생각하면 지금 너 잘 살고 있어.” 라는 응원을 받은 느낌도 든다.

 

사람이 다 똑같을 순 없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다.

내가 못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잘하면 되고

다른 사람이 못하는건 내가 잘하면 된다.

그래야 세상이 둥글둥글 맞물려 채워가며 돌아가지 않을까?

내가 다 잘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해주는 책.

내가 잘하는 것만 열심히 해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책.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는 강지유를 만날 수 있는 책.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아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혼자 말고 엄마, 아빠랑 함께.

 

강지유의 느낌이 살아 있는 시 한편 소개한다.

 

[넌 꿈이 뭐야?]

하나씩 찾아오지

한꺼번에 찾아와서는

 

왔으면 그냥 있지

들락날락 왔다 갔다

 

그래서 지금은 꿈이 없어

그냥 즐거운 내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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