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디 있지?
박성우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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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 있지?>는 아홉 살 마음 사전을 쓴 박성우 시인이 글을 쓰고

밤코 작가가 자신의 육아 경험을 살려 그림을 그린 책이예요.

 

업어야만 잠을 자고 분리불안으로 엄마가 잠시도 눈앞에서 사라지는 걸

용납하지 않았던 우리 아들이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점점 자라면서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엄마가 곁에 함께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나마 주방이나 화장실 출입이 수월해졌어요.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한 아기 토끼가 혼자 자기에 도전하지만 실패.

이 불안 가득한 아기 토끼를 안심시켜 줄 해결책은 뭘까요?

 

그런데 사실 아기 토끼는 엄마가 더 걱정인 것 같아요.

엄마가 눈 앞에 보이지 않으면 해적이 잡아간 건 아닌지,

도둑에게 잡혀 간 건 아닌지 걱정에 빠지고

엄마를 구하기 위한 아기 토끼의 활약을 상상하지요.

 

그리고 또 엄마가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자신이 위험에 빠질 상황이 또 걱정이다.

악어가 날 먹으러 오면 누가 구해주지?

매운 김치를 먹었을 땐 어떡하지?

그때 만사를 제치고 달려오는 엄마의 모습은 아이 토끼에겐 늘 안심이고 감동이다.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도 대신 채울 수 없는 엄마의 빈자리는

오직 엄마만이 채워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책이다.

 

나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

걱정하지 마. 엄마가 곁에서 늘 너를 지켜 줄게.”

 

늘 엄마가 함께 한다는 믿음.

그 믿음이 어른이 다 된 아들에게 지금도 약발이 서면 좋겠네요.

언제나 아이들이 든든히 기댈 수 있는 엄마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도 알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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