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바람동시책 2
박혜선 지음, 정수현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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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에 드는 제목의 시집을 만났다.

바로 천개의바람에서 출간된 박혜선 작가의 시집,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작가님은 세상에서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이고

내가 언제 행복한지, 언제 속상하고 아픈지 아는 사람도 나 자신이라며

그럴 때 내 마음을 위로해주고 토닥거려줄 사람도 나라고 얘기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동시집은 내가 내 마음에게 말을 걸어주는 동시들로 채워져 있다.

마치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라고 계속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리고 너도 그렇지?” 라고 나에게 물어보는 것 같다.

그러다가 더 생각하면 지금 너 잘 살고 있어.” 라는 응원을 받은 느낌도 든다.

 

사람이 다 똑같을 순 없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다.

내가 못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잘하면 되고

다른 사람이 못하는건 내가 잘하면 된다.

그래야 세상이 둥글둥글 맞물려 채워가며 돌아가지 않을까?

내가 다 잘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해주는 책.

내가 잘하는 것만 열심히 해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책.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는 강지유를 만날 수 있는 책.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아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혼자 말고 엄마, 아빠랑 함께.

 

강지유의 느낌이 살아 있는 시 한편 소개한다.

 

[넌 꿈이 뭐야?]

하나씩 찾아오지

한꺼번에 찾아와서는

 

왔으면 그냥 있지

들락날락 왔다 갔다

 

그래서 지금은 꿈이 없어

그냥 즐거운 내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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