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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렁증 예방 백신 - 사람들에게서 편안해지는 법
보르빈 반델로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누구나...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머리털이 삐쭉삐쭉 서고 식은 땀이 흐르는 등 자기도 모르게 긴장하게 마련이다.
갑자기 말이 빨라지거나 머리가 하애지거나 말문이 막혀버린 경험을 한두번쯤 경험해 봤으리라...
심지어 유명한 연예인들이나 정치가들도 이러한 울렁증에서 예외일 수 없다.
그것을 이겨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만 있을 뿐이다.
저자는 책의 초반부에 이러한 울렁증을 유전적인 연구나 외부 환경적인 연구를 통해 바라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울렁증은 유전적이거나 환경적인 요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히려 이러한 울렁증의 원인을 그 사람이 "너무 눈치가 빠르고 상대방을 지나치게 배려하려하고, 예의가 바라고 지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내 행동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면 어쩌지?, 내 잘못된 행동이 사람들에게 왜곡되어 비쳐지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그 사람을 더욱 소심하게 만들고 대인공포증을 증폭 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울렁증에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러한 걱정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피력할 것을 주장한다.
이 책은 이처럼 상황을 보다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말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통해
이러한 울렁증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실 나도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종종 이러한 울렁증을 경험한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정말 이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크리티컬하다고 여겼던 부분들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던 적이 많았던것 같다.
실제로 한번은 외부 발표를 진행하며 나도 모르게 몇번 말을 버벅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나 스스로 그부분에 대해 무척 창피하고 "다른 사람들이 비난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에 휩쌓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발표가 끝나고 나니 오히려 사람들의 칭찬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수줍음이나, 울렁증은 외부의 요인이라기 보다는 내부의 요인이 크다는 점에서 책의 내용에 백분 동감한다.
살아가면서 때로는 조금 뻔뻔하고 나쁜 사람이 될 필요도 있는것이다.
이 책은 사람들 앞에서 울렁증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울렁증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치유 방법으로 제시된 내용들은 연애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정리 되어 있기 때문에
가볍고 재미있게 읽어볼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더이상 남의 시선속에서 살지 말고 나만의 세상으로 나와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을 통해 당신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유재석과 같은 달변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