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노트의 힘

운명을 바꾸는 노트의 힘 - 적는 대로 이루어진다
홍현수 지음 / 북포스 / 2017년 12월

여러 가지 일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그 일들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하루하루를 매우 바쁘게 보낸 것 같은데, 돌아보면 허무함이 몰려들 때가 있다. 무언가 내가 일을 지배한다는 것이 아닌 일에 지배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무척 불쾌한 경험 중 하나이다.

뭔가 정리하면서 계획대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메모나 다이어리를 사용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또 똑같이 쏟아지는 일에 치여 허우적대고 있을 뿐이다.

“운명을 바꾸는 노트의 힘”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나도 이 기구한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책의 첫 장을 펼쳐보았을 때 사실은 조금 실망했다.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달리 꿈과, 사명, 삶의 목표를 찾으라는 이야기가 불쑥 튀어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뭐지?”라고 의아함이 먼저 떠올랐지만, 저자가 대위로 전역한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깨닫게 된 이야기 속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었다.

저자는 살면서 재미있었던 순간,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하고 싶은 일은? 이라는 3가지 질문들을 통해 핵심 단어를 찾고, 그 단어를 문장으로 만들면 자신의 사명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단순히 기록하는 것을 뛰어넘어 먼저 나의 사명을 찾는 것이 어찌 보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핵심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땡큐노트라는 노트 법을 제안한다.

땡큐노트의 방법은 첫 번째로 공부, 업무, 운동 등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루틴을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루틴 하게 해야 하는 일들을 주 3회, 4회, 5회로 구분하고 이를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으로 표시한 후 그 일을 수행할 때마다 하나씩 칠해나가다 보면 그 일들의 진행상황과 달성률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고 반대로 어떤 부분이 미흡했는지 바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인맥관리를 다이아몬드로 표현하는 부분인데, 총 16칸으로 구성된 네모 칸에 자신이 가족, 사회 등에서의 역할과 그 과정에서의 인맥들을 표시해서 자신이 그 역할을 수행했을 경우 체크를 해서 다이아몬드로 만들어가는 방법이다.

사실 나는 이 다이아몬드 인맥관리에서 큰 감명을 받았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내 주변의 사람들을 챙기지 못하고, 내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함으로 인해 멀어질 수 있는 인간관계를 이러한 방법으로 놓치지 않게 해준다는 부분이 놀랍기도 하고,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 느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자기계발 독서 그림인데, 이는 자기계발을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을 얼마나 읽고 있는지를 그림으로 표시해서 매일 책을 읽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어찌보면 이 책의 제목처럼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일을 빠짐없이 잘 해나가며, 나의 주변의 인간들을 잘 챙기고,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을 계속해 나가는 것 어찌 보면 너무나 단순한 그것이며, 이 중요한 3가지 일들을 빠짐없이 잘 진행하고 확인하기 위해 저자의 땡큐노트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알지만 잘 하지 못하는,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노트의 힘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