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힘

신뢰의 힘 - 조직을 놀라운 성과로 이끄는
조엘 피터슨.데이비드 A. 캐플런 지음, 박영준 옮김 / 가나출판사 / 2017년 11월

조직 생활에서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보통 프로세스에 집중해서 그 문제의 해결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문제의 속사정을 찬찬히 살펴보면 보다 더 중요한 부분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의 깊은 곳에는 뜻 밖의 단어 “신뢰”라는 부분이 툭 튀어 나온다.

조직을 이루고 있는 것은 어찌되었던 “사람”이고 이러한 사람들 관계에 있어 “신뢰”가 가지는 의미는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

같이 일하는 동료, 상사, 부하직원 사이에서 서로간의 “신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결과물은 정말 많은 차이가 난다.

이 책은 조직 내에서 그 “신뢰”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러한 신뢰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10가지 신뢰의 법칙에 대해 소개하고, 나아가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10가지 법칙 중에서 가장 나의 눈을 사로잡았던 내용은 바로 “권한을 위임하라”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동료나 부하직원들의 능력을 믿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부분에 있어 매우 인색했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될수록 자발성은 떨어지게 되었고, 그에 따라 내가 그들을 바라보는 “신뢰”도 더욱더 희미해져 가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까지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며 때문에 이러한 실패의 책임을 직원에게 부여하지 말라고 말한다. 직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함으로써 직원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실패가 두려워 하나부터 열까지 간섭하거나 터치를 하려고 하다 보면 조직은 점점 수동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 나아가 이러한 수동적인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의 경쟁력은 점점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스스로 달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신뢰”이며 이러한 신뢰는 바로 리더들이 만들어줘야 하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물론 처음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일이다.

조직에서의 “신뢰”의 부재로 고통을 겪고 있는 리더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