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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 질병과 맞서 싸워온 인류의 열망과 과학
정진호 지음 / 푸른숲 / 2017년 7월
평점 :
약은 우리의 일상 생활과 너무나 가까워져 있다. 다양한 약들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고 몇 년 전 부 터는 편의점에서 간단한 약들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도 있다.
우리에게 약은 무서운 존재라기 보다는 너무나 가깝고 친근한 존재인 것 이다.
하지만 이런 약은 정말 우리에게 유익하기만 한 것일까?
이 책,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에서는 이러한 약의 진짜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
이 책에서는 질병과 맞서 싸우기 위해 약이 어떻게 발명되었고 어떤 식으로 발전되어 왔는지 여러 명의 과학자들과
의사들의 시행착오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약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1부에서는 근본적인 치료는 하지 않지만 믿음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플라시보 효과와, 우리가 건강을 위해 자주 접하는 비타민은 어떻게 발견되고 되었는지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아직까지도 해결하지 못한 술 깨는 약의 개발이 왜 어려운지에 대한
내용은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로웠다.
2부 약은 어떻게 독이 되는 가에서는 아편, 탈리도마이드, 가습기 살균제와 같이 잘못 사용되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한 약들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아편 추출물로 만든 헤로인은 진통 효과가 뛰어났지만 너무나 강력한
중독성 때문에 오히려 정신과 육체를 망가트리기도 했고, 1960년 입덧 약으로 유명했던 탈리도마이드는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기형아를 만드는 무서운 존재이기도 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약을 철저히 관리하고 확인하지 못할 경우 인간에게 얼마나 큰 재앙으로 돌아오게 해주는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3부에서는 2부와는 반대로
인류를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약의 활약상에 이야기해주고 있다. 특히 마취제가 없던 시기에는
수술을 하느니 죽는 게 나았다고 하니 통증 없이 수술을 가능하게 해준 마취제가 인간에게 미친 영향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심장 약으로 개발되었던 비아그라의 부작용이 어떻게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로 태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왜 여성 비아그라는 만들 수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다.
마지막 4부에서는 과거의 약 이야기에서 벗어나 인간의 평균 수명은
몇 살까지 늘어날 것인가와 요새 핫한 이슈인 인공지능이 의사와 약사를 대체할 수 있을지 등 앞으로 약이 풀어나가야 할 미래에 대한 과제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겨있다.
병을 치료하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과 잘못된 약의 사용을 막으려고 했던 인간의 노력이 버물려서 만들어진 약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고 추리 소설처럼 흥미롭기까지 하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하지만 무서운 얼굴을 숨기고 있는 약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