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섹션 - 18가지 건축물과 교통기관의 내부를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그림, 리처드 플라트 글, 최의신 옮김 / 진선아이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어렸을 적 나의 취미 중 하나는 책장에 꽂혀진 무거운 백과사전을 펼쳐 탱크나 비행기 등을 찾아 달력 뒤편에 그리는 것이었다.

백과사전에는 그 당시 내가 무척 관심이 많았던 탱크나 비행기 등의 내부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내부 모습들을 채워나가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겉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내부를 구성하는 구조나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이러한 상상의 재미가 주는 즐거움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났을 때 바로 어릴 적 나의 이러한 추억이 다시 떠오르며, 무척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이 책은 내가 어렸을 때 보았던 백과사전의 탱크나 비행기의 내부 모습보다 더욱 정교하고 세부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두 눈을 사로잡을 만 하다.

단순한 묘사뿐만 아니라 각각의 건축물과 교통기관이 어떠한 원리로 작동하는 지와 실제 크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이 속에서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등 과학적 원리와 상식 등을 한번에 익힐 수 있다는 점은 꽤나 교육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교육적인 내용이 어려운 말로 설명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보는 내내 지루하기 보다는 생각보다는 매우 흥미롭고 더 알아보고 싶다는 궁금증을 일으켜주기까지 한다.

나의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에 냉큼 책을 집어 들어 아들에게도 보여줬더니 아들도 무척이나 재미있어 하며 책에 푹 빠져 있다.

그리고 내가 어릴 적 그랬었던 것처럼 그림을 따라 그리는 모습을 보니 흐뭇한 마음이 든다.

어렵지 않은, 아니 반대로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 찬 이 독특한 그림책을 통해 건축물과 교통기관 안에 숨겨져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과학적 상상력을 더 크게 키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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