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훈육 : 4~7세 편 -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육아법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셰릴 어윈.로즐린 앤 더피 지음, 조고은 옮김 / 에듀니티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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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아빠가 되었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의 난 아빠가 되기에는 너무나 아는 것이 없었고, 육아라는 것이 두렵고 피하고 싶은 일중 하나였다. 하지만 반대로 누구보다 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욕심도 앞섰다.

이제 그 아이가 5살이 되었지만 내가 부모로서 느끼는 감정은 그 전과 그리 다르지 않은 상태이다. 요새 들어 드는 생각은 과연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들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아버지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강압적이지 않고 자상한 아빠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했지만, 막상 미운 5살인 아이 앞에서 윽박지르고 훈계를 늘어놓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곤 한다.

어떻게 하면 밝고 긍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많은 고민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훈육을 처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보통 훈육을 엉덩이나 손바닥을 때려서 벌을 주는 처벌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훈육한다는 것은 아이가 어떤 행동을 바리는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고 그것을 친절하고도 단호하게 지켜나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긍정의 훈육이라는 것은 친절함과 단호함이 공존하는 형태의 훈육법이다.

무조건 안된다고 아이의 행동이나 생각을 부모의 입장에서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되 약속과 의무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인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부모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제한된 방법을 제시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고 바라는 모습이 아닌 자신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아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아이를 키우면서 맞닥들이게 되는 중요한 문제(사회생활/수면/식생활/화장실)들에 대한 솔루션들이 나와 있는데 특히 아이의 수면 문제로 고생하고 있던 나에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지금까지의 나의 훈육은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올 곶이 나를 위해 돌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무척이나 후회 되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대로 아이에게 진짜 아이를 위한 긍정의 훈육을 시작하려고 한다.

아이의 훈육에 대해 나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에서 그 답을 꼭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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