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에센스

스피치 에센스 - 30초 만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러미 도노반.라이언 애이버리 지음,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5년 9월

얼마 전까지도 자기 주장을 적극적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조용히 따르는 것이 겸손함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이 더 돋보이는 사회로 변화하게 되었다.

이런 사회적 추세 때문인지 나의 경우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나의 주장을 설득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때로는 내가 원하는 목적이 잘 전달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잘 전달되지 못하거나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곤 하여 스스로 자책을 하기도 하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발표하는 일이 생기면 덜컥 겁부터 나기 시작한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럴 수가 없기에 이러한 스피치에 대한 서적이나 강연을 찾아 공부를 해보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스피치 에센스”

단어를 풀어 해석하면 말하기의 정석쯤이 될 것 같다.

때문에 나도 처음에는 다른 스피치 책들과 같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 인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니 막연한 이론 보다는 실제 스피치 사례들을 기반으로 한 92개의 스피치 팁들로 구성된 책이다.

92개라는 숫자에 너무 내용이 무겁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짤막한 조언과 실제 스피치에서는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해 정리가 되어 있어 막힘 없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게다가 각각의 팁들에 함께 나와 있는 실제 훌륭한 스피치 사례들을 읽어나가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고 각각의 사례들도 실제 스피치에 적용해 볼만한 알찬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이 책은 토스트마스터즈 세계 대중 연설 대회에서 우승한 챔피언 11명의 실제 연설문을 자세히 분석하여 스피치의 핵심을 뽑아낸 책인데, 실제 그 스피치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렸는지, 단어는 몇 개나 사용하였는지 나아가 분당 얼마나 웃음을 유발하였는지 까지 상세하게 분석되어 있어 내용에 상당히 신뢰가 가기도 하였다.

어떤 일에 대해 배우고 우수한 실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부분도 무척 중요하지만 나아가 해당 부분의 실제 노하우와 스킬을 익히는 것 또한 무척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실용적인 스피치에 중점을 둔 책으로 어찌 보면 다른 스피치 책들보다 훨씬 빠르고 실용적인 스피치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피치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지만 이 책을 통해 배운 92개의 스피치 조언을 하나씩 고려해가면서 스피치에 임하다 보면 언젠가 이 책의 나와있는 세계 대중 연설 대회 챔피언과 같이 청중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거란 꿈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에 빠져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으로 스피치에 대한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