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이 책은 표지 부터 궁금증과 관심을 무척이나 불러 일으키는 책이었다. 이 책은 신경심리학자로 유명한 폴 브록스가 집필한 책으로 일상 생활속에서 잘 살다가 여러 사고들로 인에 뇌 손상을 입은 이른바 "사일런트 랜드" 환자들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가 담겨있다. 대학 시절 처음으로 교약 심리학을 통해 심리학에 대해 접하게 되었는데 그때 무척이나 인상깊었던 프로이드의 심리학 영화처럼 이 책은 여러가지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채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우선 환자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문제를 발생시킨 뇌손상 부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의학적 결론을 내리는 형태로 되어 있다. 하지만 환자의 1인칭 시각으로 이러한 부분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3인칭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로 겪게 되는 그 자신과 가족들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는 내 스스로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무거운 마음이 들게 했다. 뇌의 조그만 부분의 문제로 인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은 무섭고 놀랍기까지 하다. 지금의 자신의 얼굴... 즉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결정하는 얼굴 뒤에는 미스테리하고 경이롭기 까지한 "뇌"속의 비밀이 존재하고 있다.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밖으로 보여지는 문제들의 뒷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원인이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비하고 경이롭다. 또한 남들에게 보여지는 내 자신을 결정짓고 있는 이면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가득차 있을지 궁금증이 생기까지 한다. 신경 심리학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무겁지 않은 책... 심리학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준 책... 자신이 알지 못하는 머리속 저편의 "비밀"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