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조너선 케네디 지음, 조현욱 옮김 / 아카넷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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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를 읽었습니다.

예전에 총.균.쇠를 읽으며 아메리카대륙을 정복하게 된 것은 전쟁에서의 승리가 아닌, 전염병 때문이었다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이 책에서는 균에 대해서만 중심적으로 다루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달라진 일상과 세계의 모습을 볼 때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양질의 컬러 화보 32컷을 보여주며 어렵지 않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균의 막강한 영향에 대해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호모사피엔스가 지구를 지배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전의 유발 하라리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이 '인지혁명'을 겪으면서 사고와 행동 방식에 변화가 일어났다고 했던 것에 대해 다른 주장을 펼칩니다. 그 그건가 되는 것이 바로 병원균입니다.

기원전 4만-5만년 전부터 균에 의해 세상을 정복하는 과정이 있었고, 아즈텍제국과 잉카제국을 무너뜨리는 데에도 전염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역사의 주요 변곡점에서 항상 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균에 의해 인간에게 치명상을 입힌 이야기만 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까지 결론을 내리며 이야기를 맺어갑니다.

근래에 들어 전염성이 강한 병원균이 더 많아지고 뉴스나 기사에서도 더 많이 화자됩니다.

혼란스러운 이때에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하지 말고 공포심을 일으키는 가짜뉴스나 거짓정보가 없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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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의 철학자 - 타고난 철학자 '개'에게 배우는 단순명료한 행복의 의미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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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 발의 철학자>는 늑대와의 우정을 철학적으로 그려내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올랐던 <철학자와 늑대>의 저자 #마크롤랜즈 가 개와의 삶으로부터 얻은 통찰을 담아낸 책입니다.


일생의 대부분을 개와 함께 살면서 인생의 가치는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개들로부터 얻은 인생의 교훈을 소크라테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흄, 스피노자,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까지 '인간계'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사상과 견주어 풀어내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시시포스는 신들의 노여움을 산 인간입니다. 그는 단조로운 과업을 영원히 반복하는 형벌을 받았습니다. 시시포스의 우화와 같이 우리는 삶에서 반복되는 행위를 매일 하고 있습니다. 그 반복되는 일상이 의미없게 느껴지고 지칠 때가 많은데, 저자의 반려견 섀도는 매일 반복적으로 이구아나를 쫓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매일 새로운 일을 하는 것과 같이 열정이 넘치고 그 시간을 가장 행복해 합니다.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인간에게는 어렵지만 개들에게는 쉽습니다.

이 책은 단순하지만 명료한 개의 행복을 보여주면서 성찰하지 않는 삶이 끝없이 캐묻고 의심하는 삶보다 가치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인간만이 도덕적인 판단을 하는 존재로 이야기해 왔습니다.

저자는 자신을 인식하는 능력을 알아보는 거울 실험이나 후각 실험을 통해 개는 남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 결론을 내렸고, 개가 남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 관심이 없을 뿐 자기 인식 능력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와 인간의 자유의 기준에 대해 살펴보고, 도덕적이라는 기준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야기합니다.


철학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어 책 전체적으로 저한테는 쉽지는 않았는데, 개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아는 것도 흥미로웠고, 삶을 좀더 의미있게 사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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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그림 속 그림 여행
이스트반 반야이 지음 / 진선아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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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보이는 시선이나 관점에 따라 세상의 견문이 달라짐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글씨 없이 그림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좁은 세계를 점점 확장하여 넓혀 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노랑 동그라미가 박힌 정체를 알수 없는 빨간색의 무언가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좀더 멀리 가보면 그 빨간색은 수탉의 볏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한장을 넘기면 집안에서 창밖의 수탉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더 확장해가면 집 밖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계속계속 확장해 나갈수록 반전의 반전으로 이야기가 흐릅니다.

작가가 향하는 시선에 따라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세계를 크게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얼마나 좁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어른이 되는 것은 뇌가 굳어지는 일이기도 해서 그동안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쌓아올린 관점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결론지어왔는데 그동안 너무 보이는게 전부인 듯 판단하고 재단하며 살지는 않았나 반성하였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뇌가 말랑말랑해 지는거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본다면 그림을 상상하고 다음 펼쳐질 그림이 무엇인지 알아맞추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놀이가 될 거 같고, 어른이가 보기에도 굳어진 뇌를 녹이고, 관점에 대해 생각하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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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딜러 - 멀고도 아름다운 여정
준 리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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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트딜러, 멀고도 아름다운 여정>은 우리나라 아트딜러의 1세대 쯤되는, 자타공인 아트딜러 준리님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아트딜러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는 동시에 아트딜러라는 예술과 직업세계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의 미술시장도 굉장히 커지고 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져 아트딜러라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만 하더라도 아트딜러라는 직업 자체가 굉장히 생소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찍이 아트딜러의 길을 걷고, 세계적인 아트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인 아트딜러가 되었다는게 대단하게 느껴지고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준리님도 처음부터 아트딜러가 되려고 했던건 아니었고 학창시절에는 미술에 대한 재능과 관심으로 화가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삶에서 상황이 미치는 결과는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주기에 준리님 또한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않고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원하지 않는 상황이었을텐데도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책은 개인적인 이야기만 담고 있지 않습니다.

미술세계 트렌드의 변화, 미술 작품을 보는 안목, 아트딜러가 되기 위한 조건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술작품과 전시에 관심이 많다면 미술 트렌드를 읽기에 좋고, 아트딜러라는 직업세계에 대해서도 알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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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골을 찾아서 샘터어린이문고 83
김송순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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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동족상잔의 아픔,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겨우 70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잊고 사는 우리들을 위한 깨달음을 주는 동화, 바람골을 찾아서.


<바람골을 찾아서>는 샘터어린이문고의 83번째 동화로, 한국전쟁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어린이들은 한국전쟁을 겪은 후의 4세대쯤 됩니다. 년도를 따져보니 70년이 조금 넘은 그리 오래도 되지 않은 일인데, 나 또한 가까이에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인지라 영화나 방송, 교과서적으로만 알았지 전쟁의 비극에 대해서는 뼛속 깊이 느끼지는 못합니다.



주인공 현준은 노쇄하여 일어나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할아버지가 힘겹게 말하는 단어가 가리키는 곳을 찾아 떠납니다.

물론 현준이의 목적은 할아버지의 보물을 찾기 위함이지요.


결국 찾게된 바람골.

그리고 그 안에서 마주한 것은...


빗발치는 총알, 겨우 17세의 나이이지만 자신의 손에 총이 쥐어지고, 발끝마다 걸리는 시체들...

현실에서의 전쟁은 더 잔인하고 비극적이기에 바람골속의 이야기 조차도 순한 맛으로 느껴집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멈추지 않고 있고, 또 어디에선가 전쟁이 일어날까 꿈틀거립니다.

하지만 힘과 돈과 권력있는 자들의 탐욕 때문에 일어나는데, 엉뚱하게도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 죽고, 피해를 보는게 바로 전쟁입니다.

한국전쟁은 역사적 아픔으로 끝날 일이 아니고, 기억하지 않고 전해지지 않을 때 똑같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현준이 할아버지의 아픔을 이해했던 것 처럼 우리도 잊지 않고 역사를 바로 아는 것. 다른 어떤 교육보다도 필요할 것 같아요.

판타지 속 시간 여행을 다녀온 듯한 이야기에서 진정한 보물을 찾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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