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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루기
이상교 지음, 이형진 그림 / 책모종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얼루기>는 이상교님의 동시 '덜룩이'의 원문을 인용한 그림책입니다.
동시 자체로도 다정하고 이쁨이 가득하지만 그림까지 더하니 더욱 정답습니다.
고양이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동물입니다.
가까운 듯 먼 듯 주위를 맴도는 귀여운 존재이며, 신비로운 존재가 고양이입니다.
이 책에서는 공원에서 가끔 마주치는 얼룩무늬 길고양이와 혼자 걷는 시간이 많은 한 소년이 서로 다가가는 과정을 귀엽게 담았습니다.
느리고 조심스럽지만, 낙엽 밟는 소리를 들려주고, 조심스럽게 나무의자에 함께 앉는 날들이 쌓이면서 서로의 거리도 점차 가까워집니다.
이 책에서는 비오는 여름, 낙엽이 지는 가을, 차갑고 외로운 겨울, 다시 초록이 피어나는 봄까지 계절이 변하고 흘러가는 시간을 보여주며 점층적으로 우정이 쌓여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말 우정, 사랑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 듭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고 다른 존재이지만 눈빛을 나누고 곁에 있음으로 '통함'을 느끼는 것.
반드시 서로에게 무엇을 주고 받는 사이지만 함께 있으면 좋은 사이.
어쩌면 서로 말하지 않아서 더욱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통과 공존이란 반드시 말이 통하고 생각이 맞아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마음을 열 때 자연스럽게 서로 소통하게 되고 서로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