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나태주 지음, 박현정(포노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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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구로 나태주 시인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예쁜 말로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 한마디 건냅니다. 시어가 너무도 아기자기하면서도 예뻐서 여자 시인인가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아니더라구요.

 이번에 나태주 시인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바라보고 있는 이 때에, "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다보다"

이번 시집 역시, 코로나에 이어 우크라이나전쟁, 국내 정치의 혼란 속에서 아주 오랜 겨울을 보낸 우리에게 건내는 여든살 어른의 따스한 위로와 같은 이야기 입니다.

나태준 시인은 80년이라는 세월 동안 내가 최근에 겪은 말도 안 된다고 여겨지는 몇 가지 일보다도 훨씬 많은 어려움과 회복을 반복해서 겪었겠지요.

그래서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앞으로 내밀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시집은 2022년 늦봄부터 2025년 초가을까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써 내려간 시 151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시기적으로 국내외의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개인적으로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아 절망과 부정인 말만 입에 달고 살았는데, 같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희망을 이야기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선에서 또다른 지혜가 느껴집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쉬운 말로 쓰여있어 의미를 이해하기 쉽고, 마음을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합니다.

이번 시집 역시 짧은 말로도 깊은 위로와 희망을 줍니다.

겨울을 묵묵히 견디고 있는 친구에게도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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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게 너무 많다! - 러시아 국민 동화 '데니스의 이야기' 한국어판
빅토르 드라군스키 지음, 승주연 옮김 / 시원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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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츨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좋은게 너무 많다"

세계적인 문호가를 많이 배출한 나라, 러시아.

광활한 국토만큼이나 섬세하고 아름답고 풍부한 이야기가 많은 나라에서는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러시아의 국민 동화라는 말에 호기심이 일어 읽게 되었습니다.


빅토르 드라군스키의 <데니스 이야기>는 러시아의 국민동화로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로도 제작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데니스 이야기> 중 여섯편의 단편동화가 실렸습니다.


이 책의 배경은 1950~60년 대의 소련 시대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8살 아들인 데니스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소재로 동화를 만들었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하고 나라가 다르지만 보편적인 이야기로 지금을 사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낯설지 않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설거지를 하다보면 하루가 다 가버리는 엄마를 위한 "대박아이디어", 배고픈 아빠와 아들의 생닭으로 요리하기.

나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일을 꾸미는 어린이의 호기심이 재미있고 명랑하게 펼쳐집니다.

진짜 어느 나라나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다보면 엄마들의 하루가 다 가버리나 봅니다.

대박 아이디어로 엄마의 수고를 덜어 주었을까요?


조카와 <세상에는 좋은 게 너무 많다>를 읽으며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재미가 즐겁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행복하고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참 단순하고 반복적이지만 엉뚱하고 유쾌한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고 웃음짓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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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아이 로빈의 그림책장
안드레스 칼라우스키 지음, 무리엘 미란다.후고 코바루비아스 연출, 주하선 옮김 / 안녕로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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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아이>는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의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안드레스 칼라우스키는 칠레 산티아고 출신의 작가이자, 교수, 연극 연구자 입니다.

이 책은 그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도 마치 인형극을 사진으로 옮겨 놓은 듯한 그림의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어린이를 말할 때 순수하고 밝음으로 설명하지만, 어린시절을 생각할 때 무조건적으로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불행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펠리페와 막스 형제는 무섭고 슬픈 일을 겪었습니다.

그 일을 말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펠리페는 점점 투명해지며 마침내 사라집니다.

그의 형제 막스는 이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합니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두 형제는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는 상징적이어서 좀더 깊게 생각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슬프게 하고 투명해지도록 만드는 사람들도 어른일테니까요.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절 시키고 관계의 상실을 만들지는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감정이라고 해서 가볍게 넘기지 않고 잘 들어주고 위로해줄 때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듯 합니다.


또한 점점 세상은 타인의 아픔에 따스하게 품어주고 함께 나누는 '진짜 관계'가 점점 더 귀해집니다. 슬픔을 나누기 어려워지고 혼자가 편안해집니다. 하지만 진정한 연결 안에서 모두가 진정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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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찾아오면 노래를 부를게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0
엠케이 스미스 더프레이 지음, 염혜원 그림, 공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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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분위기의 그림책, <밤이 찾아오면 노래를 부를께>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수채화 물감, 색연필, 잉크로 그려서 섬세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글과 그림이 시적이고 평화롭지만 한스푼의 웃음도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개구리 버나도의 이야기 입니다.



아침이 되면 새들의 노래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새들의 노래는 숲 속의 모든 이들에게 행복감을 줍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며 우아한 몸짓으로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새들처럼 되고 싶은 버나도는 새들의 노래와 몸짓을 따라합니다.



하지만 버나도의 목소리는 두껍고 거칩니다.


노래가 안 된다면 다른 방법으로 숲 속의 생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지만 모두 소용 없고 오히려 모두들 숨어 버립니다.



버나도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보여 실망합니다.


하루가 끝나고 숲속에 어둠이 내릴 때 연못에는 개구리들의 노랫소리가 퍼져나갑니다.


그 때 달팽이가 다가와 아름답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이 가진 가치를 찾아낸 버나도의 모습도 눈길이 갔지만, 그 보다도 버나도의 가치를 일깨워준 달팽이에게 더 와 닿았습니다.



나의 가치를 알게 해주는 것은 좋다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아닐까요? 


어른이 되어 주변 가까이의 사람에게 진정으로 잘 한다, 좋다 라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한 단계 떨어진 사람의 성취에 대해서는 잘 한다라고 하지만 가까이의 사람에게는 어려운 말이 됩니다.



하지만 달팽이와 같이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버나도와 같이 자신에게 실망한 사람도 자신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른들에게 더 좋은 책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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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필사 :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편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헤르만 헤세 지음 / 코너스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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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올해 다양한 책을 필사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고른 책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성인이 되고 나서 읽고 그의 작품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들여다 보고 시대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작가가 학창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인간 영혼의 해방과 자기 성찰을 담은 자전 소설입니다. 헤르만 헤세만의 서정적이면서도 섬세한 묘사와 당대 사회를 비판하는 은유적 표현까지, 필사 하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서깊은 개신교 집안에서 자랐고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자신의 개성에 눈뜨면서 답답한 신학교에서 뛰쳐 나와, 문학의 길로 들어선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는 데미안보다도 더 자전적인 요소가 많아서 헤르만헤세를 이해하기에 더 좋습니다.


코너스톤의 책은 얇고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좋습니다.

여유로운 시간, 카페에 앉아 펜으로 꾹꾹 눌러 쓰며 내 자신을 들여다 보기에 적합한 책 같아요.

이 책은 Day 40라고 명시되어 있는 점과 부담되지 않게 짧은게 마음에 듭니다.

필사 책들이 두꺼워서 처음에 마음을 먹고 시작하다 중간에 포기하게 됩니다. (조카에게도 쓰고 나면 원하는 것을 사주겠다고 하며 한권 선물했는데,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네요.)

이 책은 한달 반이면 끝낼 수 있다는 마음에 필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부담되지 않게 시작하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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