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요리책이 있다. 요리책 수천권을 살펴서 몸에 유익한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원하는가?헬렌니어링의 ‘요리’ 없는 요리책을 소개한다. 저자가 읽은 요리책의 인용문들을 담아 음식과 요리에 대한 좋은 글들이 함축되어 있다. 헬렌니어링은 남편과 도시를 떠나 버몬트의 낡은 농가로 이주하여 자연과 하나 되는 조화로운 삶을 살았다. 그녀가 제안하고 기술한 식이요법은 영양가 있고 무해하며 간소한 음식이며 소박한 삶을 영위하는 이들을 위한 소박한 음식에 관한 이야기다. 음식을 준비하고 만드는데 경제적이고 간단한 것을 목표로 철저하고, 단단하게 먹음으로써 음식에서도 생활에서도 견고함을 추구하고자했다.뭘먹을까 걱정하며 먹는 것과 호사스러운 요리를 준비하는 것에 지쳤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우리집 식탁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가끔씩 반찬으로 먹던 샐러드가 메인이 되고, 왠만한 채소는 제철 채소, 푸른잎 채소 위주로 샐러드를 구성하였다. 불 사용을 최소화하여 날 것 그대로의 맛을 음미한다. 예를 들면 오이무침보다 오이 샐러드나 생오이를 쌈장에 찍어먹는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양배추를 이용한 오징어 볶음 보다 양배추 샐러드나 양배추을 쪄서 쌈으로 먹는다. 근사한 요리와 플레이팅을 원한다면 이 책은 펼치지 않아도 된다. 가장 단순하고 쉽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요리법들로 단축된 요리시간과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게 될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만의 색을 담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평범했던 루틴이나 취미가 특별한 이야기로 탄생한 아무튼 시리즈, 여행자의 시선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여행에세이는 나를 움직이게 한다. 진짜 세상을 보기 위해 울면서 떠난 대학생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안개가 끼인 것처럼 갑갑했던 마음이 조금 선명해진 느낌이다. 21살 대학생 시험을 치다 백지를 내고 학교를 도망쳐 나왔다. 그리고 2년 간 지구 반바퀴를 돌며 다양한 삶을 목격했다. 세상은 먹이 피라미드처럼 세모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학교가 싫어 도망쳤지만 우간다 마을에 학교를 지었다. 수영을 두려워하지만 이집트 도합에서 다이버가 되었다. 히말라야에서 내 안에 존재하던 보이지 않는 별들을 헤아렸다. 매일 늦은 아침 도미토리에서 눈을 떠 카메라와 일기장을 들고 바깥으로 나간다. 그리고 세상을 마주하며 내가 본 세상에 대해 글을 쓴다.조금 더 일찍 세상의 틀에서 빠져나와 원하는 삶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보며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린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그때 이 글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달리기를 시작했다. 5시에 기상해 나와보니 많은 이들이 달린다. 세상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다양한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았다. 아랫배에 힘을 주고 숨이 차게 뛰다보면 머릿속은 어느새 백지가 된다. 머리가 핑 돌때쯤이면 30분 지나고 오늘도 어떤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나만의 빛을 믿으며 나아가겠다.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스스로의 빛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타인의 빛으로만 가득 찬 세상이 펼쳐진다. 유랑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삶이 펼쳐진다. 세상의 규칙을 맹신하는 이들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 펼쳐진다. 정답이 존재한다고 고집하는 이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오답이 펼쳐진다. 삶은 우리가 살고자 하는 세상을 보여준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거실이다. 테이블에서 가족 시간을 갖고, 창밖의 계절 변화를 느끼며, 한쪽 벽면을 차지하는 책장에는 좋아하는 책들이 꽂혀있다. 퇴근 후 나의 발걸음은 늘 설렌다. 좋아하는 것들이 넘쳐나는 곳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보내는 시간은 쪼그라들었던 마음을 내려놓게 하고,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며 살아있을을 느끼게 한다.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자연스레 아이들은 책을 가져와 읽고, 남편은 논문을 쓴다. 각자의 고민이 있을 때 맛난 간식과 함께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춘기를 앞 둔 아이들이라 걱정이 크지만 거실 공간의 테이블과 책장 그리고 가구들이 우리 가족을 좋은 길로 이끌어줄거라고 믿는다. 이렇게 가구는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고 우리를 좋은 삶으로 인도해주기도 한다. 우리가 단단하게 발을 딛고 사는 공간에 온전히 어울리는 가구를 만들고, 가구를 만지는 낭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구 만드는 여성 목수 둘이다. 나무가 지닌 결처럼 오래 될 수록 더 멋스러운 그들의 이야기에는 다정함이 있다. 자신만의 방을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해 만든 책상, ’엄마의 서재‘, 반려견 호수를 위해 만든 반려견 가구, 백혈병 투병하는 고객에게 배송된 맞춤형 쇼파. 배려가 깃든 가구를 만들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정성이 들어갔을지 짐작이 간다. 오랜만에 다정한 에세이를 만났다. 같은 결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것처럼 편안하다. 🔖 명사로써의 테이블이 아닌 동사로써의 테이블이 되어 테이블에서 ’~하다‘ 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시간 보다 소중하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 좋은 가구는 우리를 좋은 삶으로 데려다 준다고.*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글쓰기로한달에100만원벌기 #김필영“언제까지 남의 글만 읽을 건가요?”읽는 사람에서 조금 욕심내어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다양한 지식이나 생각을 받아들였다면, 이젠 주체적으로 글을 생산하는 생산자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글을 써야하는 이유에서부터 꾸준한 글쓰기를 위한 시스템, 읽히는 글을 쓰는 핵심 팁까지 그리고 수익화하는 방법이 자세히 담겨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쉬운 것부터 하나씩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쓰는 사람은 아니었다. 휴대폰 판매부터 경찰공무원 준비 그리고 분양사무실 상담사로 일하다 결혼 후 매일 쓰고 끄적인 글들을 책으로 출간하였다. 그 이후로 세바시 강연자에서 글쓰기 수업을 런칭한다. 글쓰는 재주는 타고 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책이다. 작가가 말한대로 매일 꾸준히 쓴다면 작가가 되는 일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정말 간절하게 하다면 먼저 양말부터 신어라 그리고 신발을 신고 산책을 하며 글감을 떠올리고 연상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낙서가 발전하면 끄적거림이 되고, 끄적거림이 자라면 메모가되고, 메모가 자라면 일기가 된다. 일기가 남이 보는 글이라 생각하며 정리하면 에세이가 된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여행도하고싶고취업도하고싶고#현재 | Money is nothing, memory is everything조기 은퇴 후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남은 인생을 즐기며 사는 파이어족. 여행이 좋아 퇴사를 선택하고 세계 여행을 하면서 여행 작가가 된 사람들. 부럽지만 너무 먼 이야기이다. 여행 에세이를 볼 때마다 부러움과 함께 용기가 부족한 내 모습에 씁쓸하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이 남는 여행기가 아닌 현실과 이상을 조율하며 여행도 하고 취업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행기라면? 낭만적인 사진과 감성적인 문구가 난무하는 글이 아닌 여행하는 동안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이야기 그리고 취업을 향한 열정이 가득하다. 현지인의 삶 깊숙히 침투하기 위해 카우치 서핑을 통해 숙박을 해결하고, 900km를 히치하이킹으로 조지아를 여행하며 상공회의소 인턴을 통해 미국 취업 시장에 뛰어들기도 한다.여행에세이를 읽다 보면 가고 싶은 여행지를 체크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긴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망설이지 않고, 현지 사람들의 즉석 인터뷰를 하고 유튜브에 업로드함으로써 리얼한 현지의 문화적 충격도 맛볼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틈틈이 기회를 잡아서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개척하는 작가만의 색이 담긴 글이다.🔖 여행할 때 만큼은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니코스 카잔차키스처럼 살고 싶다.‘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롭다.’*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