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문장에 유독 슬픔이 느껴지는 것은 시인의 본질이 그렇기 때문인 것일까?
슬픔은 개인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있겠지만 시대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 당시 느꼈던 세상의 고통과 비애를 표현한 문장이 아닐까 한다.
슬프지 않은 것이라는 표현도 다르게 말하면 기쁘다는 것을 의미할 텐데 슬픔이라는 단어를 한 번 더 언급함으로써 강조하는 의미가 있음이 보인다.
시인은 기쁘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들, 이 당연한 것들 속에 숨겨진 슬픔과, 허무함을 감지할 수 있는 예민한 것(혼)을 가졌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슬픔은 오롯이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거대한 공감이며, 그들의 시는 거기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