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양에 탈무드가 있다면 동양에느 채근담이 있다고 하듯이 삶의 본질과 지혜를 짧고 담백한 문장으로 전달하는 명나라 학자 홍자성의 글이다.

우선 책의 표지를 보면 '무너지지 않는 마음공부'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온다. 세상을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 좌절 등을 접할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것은 내 마음이 좀 더 강하다면 이 역경을 쉽게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명나라와 지금 시대를 비교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시대와 환경이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람의 성격, 행동과 같은 본질이기에 아직 우리는 고전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총 356편의 글을 절제, 처세, 역경, 자연, 비움, 초월, 해탈 등 7가지 주제로 다루고 있고 글이 짧아 바쁜 일상 틈틈이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쟁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대를 살다 보면 작은 실적이라도 크게 부풀려 남에게 드러나고 그걸 통해 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많음을 알게 된다.

자기 어필의 시대이기에 자기 자리에서 조용히 묵묵히 일하는 사람을 오히려 어리석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시간적인 문제이지만 이런 사람의 능력은 밖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법이다.

그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의 신념을 저버려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타인의 시선을 인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그렇게만 살면 자기 정체성은 없어지는 법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조금씩 전진하다 보면 그 빛은 언젠가는 환하게 드러날 것이다.

지나침은 오히려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명언이 있다.

이 내용은 그 고사 성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나 자본주의 시대에 살면서 물질과 돈에 대한 유혹은 너무나도 치명적이다.

그 유혹을 물리치고 자신의 본심을 지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법이다. 법적인 부분을 떠나서 이러한 유혹에 굴복하는 순간 마음의 고요함과 단단함은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길로 달리기 시작할 것이다.

절제의 미덕을 일상에 적용하여 마음의 파장을 잔잔히 유지할 때만이 평화와 행복을 가져올 것이고, 이것이 바로 조용한 강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복을 원하고 화는 오지 않길 바라지만 복을 부른다고 해서 오는 법이 없고, 화는 부르지 않는다고 해서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복은 억지로 청할 수 없고 기쁨과 평온한 마음을 기른다면, 이러한 태도에서 저절로 올 것이고, 반대의 행동을 하면 화를 부를 것이다.

단기간만 봤을 때는 이러한 것에 벗어나는 결과가 올 수도 있겠지만, 불변의 법칙은 결코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 법이다.

신체 단련보다 어찌 보면 훨씬 더 중요한 마음공부를 위해 우리는 매일매일 실천을 해야 함을 채근담은 일깨워 주고 있으며, 이 지혜를 우리는 늘 가슴에 품고 일상에서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