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공유할 작품은 '헌화가'로 제목 그대로 꽃을 바치는 노래이다.
신라시대 성덕왕 때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얘기로 순정공이 부인과 함께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부인이 바닷가를 지나다 본 아름다운 철쭉을 보고 감탄하며 꽃을 원하자 날카로운 벼랑 끝에 매달려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지나가던 노인이 위험을 무릅쓰고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노래이다.
어찌 보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나이와 신분의 벽을 뛰어넘은 사랑이 담긴 서정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판소리의 장르를 글로만 보면 답답할 수도 있는데 책에는 친절하게 QR 코드로 링크가 달려 있어 영상으로도 접할 수 있게 해놓았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개인의 삶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 요즘 인간의 보편적 감성을 노래한 우리 판소리를 들으며 잠시 정서적으로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