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양장) -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Memory of Sentences Series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 센텐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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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하면 빠지지 않는 인물이 바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이다.

16세기의 영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극작가인 그의 작품은 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영화, 연극, 오페라, 드라마 등으로 작품화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책 '셰익스피어, 인간 심리 속 문장의 기억'은 그의 작품 중에서 우리 삶에서 곱씹을만한 문장을 추려 저자의 의견을 더해 출간한 책이다.

바쁜 일상에서 책 전체를 읽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있어서는 요약, 정리된 책을 먼저 접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No Profit grows where is no pleasure ta'en. In brief, sir, study what you most affect.

즐기지 못하면 얻는 게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에게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을 공부하세요.

The taming of the Shrew 말괄량이 길들이기

생각하지도 못했던 '말괄량이 길들이기'란 책의 문구에서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았다. 자기 계발서에나 등장하는 전형적인 문구가 이 책에 어떻게 등장하는지 궁금할 정도다.

올 한 해도 벌써 다 지나갔고 며칠만 있으면 또 한살이 더해지는 이 상황에 나는 '내가 즐기는 것을 하며 인생을 살아왔나'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돈을 벌기 위해 그저 참고만 지내왔던 시간도 이제 거의 한계에 다다른 듯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은 익히 아는 바. 두 번째 문장에 눈길이 간다. 나에게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이라... 어쩌면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의 해답을 여기서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How far that little candle throws his beams! So shines a good deed in a weary world.

저 작은 촛불이 얼마나 멀리 그의 빛을 던지는지요! 그래서 지친 세상에서 선행은 빛납니다.

The Merchant of Venice 베니스의 상인

요즘 현 시국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문장을 찾게 되었다.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촛불에서 응원봉으로 바뀌었다는 것뿐.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국민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나라가 힘든 시기가 되면 너도나도 순식간에 힘을 모아 사태를 해결해 버린다.

부디 이 어수선한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고 조속하게 해결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There is nothing either good or bad, but thinking makes it so.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본래는 없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에 달렸다.

Hamlet 햄릿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정의는 무엇일까? 나에게 좋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나쁜 것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기나긴 갈증에 먹었던 어두운 동굴 속에서 손을 더듬으며 찾았던 물과 다음 날 해골에 담긴 썩은 물의 본질은 같을 진데 눈으로 본 현실(정보)에 우리의 사고는 압도되어 버린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냐, 아니냐는 오로지 나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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