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이기는 불편한 심리학
다카시나 다카유키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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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오르는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을 보면 어떻게 사람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상처 입히며, 목숨을 뺐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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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후에도 전혀 반성의 기색을 내비치지 않는 일명 사이코패스도 있지만, '저 사람이 어떻게 저런 행동을 했을까?'라며 놀라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경우 그 사람의 본성은 과연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마음은 빙산과 같아서 그 부피의 7분의 1만이 물 위에 떠 있다. 그렇기에 인간은 무의식적인 충동에 사로잡혀 분노와 공격성을 표출할 수 있다. 억압된 감정과 욕망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무의식 속에 묻혀 있다가 더 강력한 분노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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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술만 먹으면 공격적이고 폭력성을 띠는 사람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예전에는 술이 문제지, 사람이 문제일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의 경험이 좀 더 쌓이면서 그건 사람의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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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이성으로 자신의 감정을 어느 정도 조절했던 것이고 술에 취하니 그 작용이 사라져 버려 나온 결과임을 말이다.



섬세한 유형은 원래 지나치게 남한테 맞추며 살아갑니다. 상대가 원하는 삶을 살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일로 화를 내도 괜찮을까?', '화내는 내가 이상한 걸지도 몰라'라며 화를 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유형에 비해 느슨한 사이코패스로 돌변할 위험은 낮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같은 조건이 갖춰지면 딸깍하고 스위치가 켜질 수 있습니다. 그 조건이란 '상냥하게 대해주는 상대가 자신을 정당하게 평가해 주지 않거나 비판할 때입니다.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그것을 망쳤다'라는 생각이 거짓 정의로 작용해 공격성을 띨 수 있습니다.

또한 어느 유형이나 마찬가지지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분노의 근원과 관련될 일이 발생하면 감정을 통제할 수 없어 깊고 느슨한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평소 조용하고 얌전한 사람이 화를 내면 무섭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이런 사람은 대체로 섬세한 유형이 많을 것이다. 특히나 사회생활을 하며 직장 상사를 대하다 보며 알게 모르게 직급, 직책에서 오는 권위에 눌려 눈치를 보며 맞춰갈 수밖에 상황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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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연인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내가 모든 걸 맞춰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희생을 하지만 그에 반해 상대방의 반응이나 감정이 기대치보다 낮고 그것이 계속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유형의 사람들도 분노의 스위치가 켜질지도 모른다.



‘느끼지 마라’는 분노의 근원도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학습되는 경우가 많지만 성장하고 나서 익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흔히 볼 수 있는데, 가정폭력 가해자는 폭력을 휘두른 뒤에 전혀 다른 사람처럼 울면서 사과하거나 상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거듭된 공격과 애정 표현의 반복으로 감정 기복을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피해자는 ‘그냥 느끼지 말고 당하기만 하자’라며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그런 사람과는 헤어져라’고 다그쳐도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이미 감정이 마비되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족, 연인 간의 관계에서 많이 나타나는 유형이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저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의아할 수밖에 없지만 막상 당사자는 평상시에는 전혀 폭력성을 띠지 않고 다른 모습을 보이는 가해자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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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가스라이팅 상태에서 이성적인 사고는 점점 더 사라지고 그냥 자포자기식 감정의 마비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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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형의 가해자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워서 상대방의 아픔이나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다.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그러한 환경이나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괴롭힘이나 갑질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자신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격할 수 없고, 피해를 호소할 수도 없으며, 결과적으로 피해자에게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선은 마음이 먼저이고 다음으로 몸이 피해자의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이 순서입니다.

‘마음의 버릇’ 이외에도, 괴롭힘이나 갑질을 인식하지 못하고 ‘이건 괴롭힘이 아니라 장난이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기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싫다’는 느낌이 들면 그 마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건 잘못된 짓이야. 몹시 불쾌하니 그만둬’라고 따지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공격을 멈출 수 있습니다. 요즘은 괴롭힘이나 갑질, 성희롱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진짜 사이코패스가 아닌 한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괴롭힘이나 갑질을 계속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결과론적인 얘기겠지만 사건의 일어난 후의 피해자는 대부분 무기력한 상황인 경우가 많다. 가해자의 억압과 가스라이팅 등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이를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인 태도와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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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다 보니 나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떠한 감정이나 기분을 느끼게 되는지 깊게 고려하며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상대방이 의도치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상황을 겪게 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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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대부분은 상대방의 가해 행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피해자, 희생자의 위치는 고착화되면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이를 벗어날 수 있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과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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