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출구 있음 YOU TURN - 힐링닥터 사공정규의 유턴 처방전
사공정규 지음 / 가디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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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행복으로 가고 있는지, 불행으로 가고 있는지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열심히 사는 법에는 익숙한 데 반해 행복하게 사는 법은 배우지도 생각해 보지도 못했으니까요. 그런 상태에서 우리 마음이 느끼는 감정의 풍경으로는 우리 삶이 바른 방향인지 틀린 방향인지 알기가 어렵다는 얘깁니다.

요즘 행복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된다.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성적을 거둬서 좋은 학교에 진학하느냐만 가르쳐 줬지 어쩌면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행복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곳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인생에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

운전을 하다 길을 잘못 들면 유턴을 하게 되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목적지에는 결국 도달하게 되지만 우리 인생에서 유턴을 하게 되면 목적지가 멀어지는 것이 아닌 전혀 다른 목적지가 될 거라는 불안감에 섣불리 결단을 내리기도 어렵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철학자 조오지 산타야나의 유명한 말이 있죠.

"역사의 교훈을 이해하지 않는 자는 그것을 되풀이할 운명에 놓인다."

이 말은 개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아동기 감정 양식을 깨닫고 어린 시절의 경험이 주는 영향에 안주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현실을 현실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개인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유아, 아동기 육아의 중요성에 대해 너무나도 자주 얘기를 듣곤 했지만 정작 제대로 했는지 후회가 가득하다.

아동기에 어떻게 자랐는지에 따라 생성된 '아동기 감정 양식'이 한 사람 평생을 좌우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릴 때의 기억과 경험이 무의식에 잠재해 있다가 성인이 되어서도 의식에 영향을 준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그렇게 고정된 삶을 바꿀 수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하지만 인간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의지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어릴 시절 그렇게 자랐다고 포기하지 말고 그 영향력을 떨치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개선될 수 있으리라.



'반복 강박'을 겪는 사람은 고통과 불행을 겪어도 그것이 자신이 반복하는 고통과 불행인지 모릅니다. 고통과 불행을 알아차린다 하더라도 '익숙한 편안함'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들은 미래의 더 큰 고통보다 당장의 작은 고통을 더 싫어하고, 미래의 더 큰 불행보다 당장의 작은 불행을 더 싫어하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하면 반복되는 고통과 불행의 쳇바퀴, '반복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선 용기 있게 자신의 내면과 마주해야 합니다.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야 하고요. '익숙한 편안함'의 불행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낯선 불편감'에 도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도 모르게 작동하던 '반복 강박'을 벗어나 우리가 진짜 원하는 행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 고통과 불행은 연이어 반복되어서 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다 보면 힘겨움은 배가 되어 인내심은 바닥을 향해가고 좌절감은 더욱 커진다. 결국에는 '이런 삶이 나의 운명이구나 '하는 자포자기적 심정까지 가지게 된다.

책에서는 이걸 운명이 아닌 '반복 강박' 얘기하고 있다.

타고난 것이 아닌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고통과 불행을 불러오는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 작은 고통을 외면하고 해결하지 않으려 한다. 미래는 어떻게 하면 잘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요행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미해결된 상태가 결국 누적되다 보면 나중에 큰 고통이나 불행으로 오는 법이다.

미루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고 있는 '편안한 상태'를 벗어나서 '불편함'에 도전을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가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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